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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하자마자…카카오웹툰, 태국·대만서 '라인웹툰' 밀어내고 1위

입력 2021/06/11 17:14
수정 2021/06/11 18:06
서비스 출시하자마자 다운로드 1위 등극
태국 론칭 나흘만에 누적 일 거래액 3억원 돌파
카카오엔터 7월부터 대대적 마케팅…"1위 자리 굳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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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웹툰이 태국에 출시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어쩌다 발견한 7월`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태국과 대만 시장에 '카카오웹툰'을 출시해 웹툰 분야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의 웹툰 사업이 일본에 이어 동남아시아 트렌드를 주도하는 태국과 대만에서도 이들 지역에 먼저 진출한 네이버 라인웹툰을 밀어내고 흥행가도를 달리는 모습이다.

카카오웹툰은 태국과 대만에서 각각 지난 7일과 9일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두 나라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 분야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선 태국 2위를 차지했고, 대만에선 넷플릭스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태국은 출시 나흘만에 누적 하루 거래액 3억 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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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구글플레이 `만화` 분야에서 라인웹툰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카카오웹툰.

카카오웹툰의 성공적인 글로벌 성과 배경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수 년에 걸쳐 쌓은 웹툰 'IPX(지적재산권 경험)'의 경쟁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PX는 IP를 가장 가치있게 보여주는 카카오웹툰의 UX(유저경험)·UI(유저인터페이스)다. 이를 통해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IP의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태국 웹툰·웹소설 업계에서 카카오웹툰이 새로운 표준을 정립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태국·대만 사용자들도 "디자인이 예술의 경지"라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검증 받은 '오리지널 IP'도 매출을 견인했다. 론칭 첫날부터 '나 혼자만 레벨업',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 '녹음의 관', '템빨'과 같은 오리지널 IP에 사용자들이 몰렸다.

현양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태국 법인장은 "작년 6월 방콕 법인을 오픈하자마자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열었고, 매일 고객들과 소통하며 웹툰 진성 유저와 팬층을 꾸준히 모았다"고 했다.


오명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만 법인장은 "카카오웹툰의 미래 지향적인 안목과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IP 선정 및 운영능력이 타사 대비 경쟁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웹툰은 오는 7월부터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이번 기세를 몰아서 이들 지역에서 네이버의 라인웹툰을 밀어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카카오웹툰의 등장에 라인웹툰은 태국과 대만에서 다운로드 수 기준 각각 2위, 4위로 밀려났다. 사용자 수나 매출 규모에선 이 지역 시장에 지난 2014년 먼저 진출한 라인웹툰이 카카오웹툰보다 앞서고 있다. 다만 카카오웹툰이 서비스를 출시하자마자 두 지역에서 1위에 오른 기세를 감안하면 현지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에서 네이버는 불과 1년여 전까지만해도 웹툰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였지만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에 왕좌의 자리를 내줬다. 네이버는 올해 일본 시장에서 1위 탈환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카카오웹툰은 작품수도 대폭 확대한다. 현재 약 70개의 작품이 출시돼 있는데, 하반기까지 세 배에 가까운 200여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웹툰의 성공적인 태국과 대만 론칭은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검증된 슈퍼IP 포트폴리오, 차별화된 IPX, 철저한 현지화 등 3박자가 이룬 놀라운 성과"라며 "태국과 대만에서의 반응을 보며 올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될 카카오웹툰의 글로벌 출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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