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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라이다 강자' 서울로보틱스, 세계 1위 기술력 인정받았다

입력 2021/06/16 16:46
수정 2021/06/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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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사진 제공 = 서울로보틱스]

국내 대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서울로보틱스가 전 세계 자율주행 기업들을 모두 제치고 기술력 1위를 인정받았다.

16일 독일의 대표적인 컨설팅 업체 h&z의 라이다 산업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로보틱스는 '기술력(소프트웨어 역량)'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서 가장 고도화된 3D 라이다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리포트는 기술력 부문에서 차랑용 라이다 생태계의 핵심 회사로 꼽히는 벨로다인(Velodyne LIDAR), 이노비즈(Innoviz), 쿼너지(Quanenergy), 발레오(Valeo) 등 다른 회사를 모두 서울로보틱스 뒤에 위치시켰다. 서울로보틱스가 아직 매출에서는 낮은 수준에 있지만, 소프트웨어 성숙도를 비롯한 기술력은 전 세계서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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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컨설팅 업체 h&z의 라이다 산업 리포트 내용. [자료 제공 = 서울로보틱스]

h&z는 "라이다 센서 제조업체의 한 축은 대개 OEM과 협력하고 뚜렷한 소프트웨어 역량이 없는 하드웨어 개발에 초점을 맞춘 회사들이나, 웨이모(Waymo)나 루미나(Luminar)처럼 소프트웨어 역량은 있지만 자동차 부문에 한정된 회사들이 있다"면서 "다른 한 축은 트림블(Trimble), 헥사곤(Hexagon)처럼 HD 맵핑용 라이다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h&z는 "미래에는 하드웨어가 표준화의 영향을 점점 더 많이 받을 것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시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드웨어 전문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이 쉽지 않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분석에 대해 "대기업으로 상장까지 한 라이다 회사들이 모두 망라된 곳에서 기술적 성숙도 1위를 서울로보틱스가 차지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회사의 기술 수준이 뛰어나다고 인정받은 것은 시장점유율과 매출을 쫓아가는 게 시간문제라는 얘기"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어 "월 100억원 단위의 매출 규모와 나스닥 상장이라는 회사의 큰 목표도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3D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2017년 창업했다. 서울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는 현재 전 세계 120여 개의 라이다 기업의 센서와 호환이 가능하다.

회사는 창업 3년 만에 독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퀄컴, 미국 국책연구소, 주 정부기관 등 9개국에 라이다 솔루션 센서를 수출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만도와 '자율주행 3D 라이다 상용화'를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 반도체 전문 종합상사 마크니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일본에도 진출했다. 일본에서는 진출 2달여 만에 매출을 3배까지 늘렸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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