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韓 바이오R&D 예산지원 OECD 하위권"

입력 2021/06/16 17:07
당정 헬스케어 미래포럼 개최

강대희 교수 "백신허브 위해선
재정 늘리고 컨트롤타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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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서울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9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선 충분한 재정 지원과 관련 조직 신설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승환 기자]

정부와 여당이 주관한 포럼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선 충분한 재정 지원과 관련 조직 신설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백신 허브화 전략을 주제로 '제9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이 개최됐다. 이 포럼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 교수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현주소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강 교수는 올해 우리나라 연구개발(R&D) 예산은 27조4000억원 규모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위권이지만 R&D 사업에서 바이오헬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바이오헬스 관련 예산을 확대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의과대학·약학대학 출신 중 R&D에 뛰어드는 이들이 극소수이기에 연구 중심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등 바이오헬스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강 교수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과 함께 신약 및 신기술 의료기기 심의 과정이 까다롭다는 점을 짚었다. 강 교수는 국무총리실에 국무조정실 수준의 '바이오헬스실'을 신설해 국가백신최고책임자(CVO)를 임명하는 전략 등을 제안했다. 신약이나 신기술에 대한 심의도 '규제' 중심에서 '증진'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홍기종 건국대 교수(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도 강 교수와 마찬가지로 부처 간에 산재돼 있는 정책을 총괄할 백신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백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백신연구소(IVI) 등을 연결고리로 해서 글로벌 백신 기업과 연구소를 국내에 유치해 선두주자들의 기술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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