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사람처럼 데이터 다루는 로봇사원 나온다

입력 2021/07/13 17:34
수정 2021/07/13 19:53
디네스 유아이패스 CEO

RPA, 완벽 로봇비서로 진화
근로자는 '슈퍼바이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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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사원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사람처럼 업무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다니엘 디네스 유아이패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 12일 "로봇사원이 사람 업무를 완벽하게 모방해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루마니아 스타트업 유아이패스는 블루프리즘·오토메이션애니웨어와 함께 세계 3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4월에는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이 됐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한 것이다. 사람처럼 일한다는 뜻에서 '로봇사원' '로봇비서'로 불린다.


디네스 CEO는 사람의 업무 과정과 이를 모방하려는 로봇사원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좁히기 위해 '시맨틱 오토메이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RPA 플랫폼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데 이런 접근 방식을 시맨틱 오토메이션이라고 부른다"며 "시맨틱 오토메이션을 적용하면 로봇사원에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현재 로봇사원은 이른바 '백지상태'에서 사람의 명령어에 의존해 시키는 일만 하지만, 앞으로는 사람처럼 데이터를 다루면서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해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디네스 CEO는 "로봇사원이 어깨너머로 사람의 업무를 익히고 실천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로봇사원에게 송장 업무를 한번 가르쳐주면 다른 형태의 송장이 와도 고객 이름, 가격, 제품 수량 등 정보를 활용해 빈칸을 입력하는 등 사람처럼 처리할 수 있다.

디네스 CEO는 RPA가 근로자에게 필수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면 창의적인 일에 집중하거나 사람들과 협업하며 성과를 올릴 수 있다"면서 "일하는 방식에서 획기적인 혁신이 일어날 것이며 많은 근로자가 로봇사원의 슈퍼바이저(관리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네스 CEO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개발자로 일하다 2005년 '유아이패스'를 창업해 루마니아 최초 유니콘 기업으로 키웠다. 고객사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여 개국 8500곳에 달한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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