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메타버스는 스마트폰 다음세대 이끌 플랫폼"

입력 2021/07/20 17:41
수정 2021/07/20 19:22
전진수 SKT 메타버스 총괄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좀더 현실 가까워 반응 좋아

출시 후 B2B제휴협의 수백 건
우린 대학생이 주요 대상
10대 위주 제페토와는 달라"
"이프랜드 출시 후 B2B(기업 간 거래) 제휴를 문의하고 협의를 진행 중인 기업과 단체만 수백 곳입니다. 이프랜드에서 백화점·은행, 스마트캠퍼스와 전시관 등 다양한 형태로 된 메타버스 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CO(컴퍼니)장(사진)이 SK텔레콤의 새로운 아바타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 CO장은 지난 17일 저녁 정지훈 박사(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가 진행하는 '메타버스의 미래' 클럽하우스 채널에서 청중과 만난 데 이어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하반기 플랫폼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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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O장은 "작년 말부터 두문불출하고 개발한 서비스"라며 "출시 이후 피드백이 상당히 좋은데 하반기에 기능을 계속 추가해 '트렌디한 오디오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쉽게 메타버스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아바타들이 춤을 출 수도 있게 하는 등 66종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클럽하우스는 주로 음성만 들을 수 있는 반면 이프랜드에서는 얘기를 들으면서 본인 아바타를 움직여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 이 같은 특성을 더욱 극대화한 셈이다.

전 CO장은 "이프랜드는 제페토보다는 좀 더 현실세계와 가까운 느낌이어서 좋다는 고객 반응이 많다"며 "순천향대 입학식에서 큰 가능성을 봤고, 대학생과 직장인 반응도 좋다"고 했다. 가상세계에서 형성되는 커뮤니티는 오프라인에서 술 한잔 할 때와는 다른 형태로 관계가 형성되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일면식이 없어도 쉽게 '반모(반말모드)'를 하는 등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이프랜드는 콘퍼런스룸 외에 e스포츠룸, LOL(리그오브레전드)룸, 플래그십 스토어 등 10여 개 방을 색상과 톤을 달리해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방 종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대학에선 취업설명회에 이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설명회로 사용 범위를 확대한다.

주요 고객층을 묻는 질문에는 '대학생'이라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진로와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에 가상 공간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내다봐서다. 실제로 매일경제신문이 SK텔레콤의 가상 공간 플랫폼을 이용해 진행 중인 '스물스물(20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 캠퍼스'에서도 고려대 등 투자 동아리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간 만남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순천향대 입학식, 잡코리아 취업설명회, 시중 은행장의 MZ(밀레니얼·Z)세대 직원 만남 등도 개발팀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사례가 자발적으로 생겨난 경우다.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부터 학교, 금융권 유통·제조업, 전시·공연까지 메타버스를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기 위해 기업과 단체에서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전 CO장은 "지금 출시된 것은 시작 단계이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고객 맞춤형 공간 구성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메타버스 백화점, 은행, 전시 등 다양한 기업 공간을 구현하고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측면에서 사회 취약 계층이 새로운 기회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MZ세대 취향과 관심을 고려해 국내외 주요 포럼과 강연, 페스티벌, 콘서트, 팬미팅 등 대규모 행사를 이프랜드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이프(if)루언서 육성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이나 소통을 원하는 기업들이 메타버스 안에서 소통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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