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신입사원 모임도 사회공헌도 메타버스로

우수민 기자
입력 2021/07/28 17:37
수정 2021/07/28 19:19
LG CNS·CJ올리브네트웍스
메타버스 서비스 경쟁 나서

가상공간의 본사로 출근해
선배들과 사전 행사 갖기도

제주에 있는 학교와 연결해
CEO가 직접 사회공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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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가 사회공헌프로그램 `CJ SW창의캠프`에 참여한 제주 저청중 학생들과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을 통해 `언택트`로 만났다. 대형 스크린에 CJ올리브네트웍스 사옥과 저청중 메타버스가 구현된 모습이 띄워져 있다. [사진 제공 = CJ올리브네트웍스]

메타버스 바람이 시스템통합(SI) 업계에도 거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내 근무가 어려워진 가운데 각종 행사나 모임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늘면서다. 여기에 대외 사업 확장을 위해 메타버스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선제적으로 고객사 요구에 부응하려는 분위기도 작용됐다.

CJ그룹 SI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는 최근 자사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CJ SW창의캠프' 일부를 메타버스로 진행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메타버스 기반 가상 오피스 플랫폼 '개더타운'에 제주도 저청중 건물을 구축한 뒤 CJ올리브네트웍스 사옥을 연결했다. 메타버스 저청중 강당에선 서울 사옥에 있는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가 제주도에 있는 저청중 학생들의 질문 공세를 받아내느라 진땀을 뺐다.


차 대표는 이 자리에서 15주간 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격려하고 컴퓨팅 사고력 제고를 위한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드론과 로봇으로 꾸며진 커리큘럼 체험공간에선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활용한 챗봇, 마스크 착용 체크 장치 제작 등 신규 개설된 AI 특화과정 커리큘럼을 설명하는 영상도 함께 시청했다. 메타버스 TF도 최근 신설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사내 AI-DT연구소가 고도화하고 있는 페이스 제너레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 제너레이션은 이른바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실사 기반의 얼굴 영상을 생성해 세상에 없던 아바타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페이스 제너레이션 기술로 가상의 모델을 생성해 계열사 모델이나 쇼호스트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CNS는 지난 14일 하반기 수시 채용으로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예비 소집 행사를 가상공간에서 진행했다. '개더'에 서울 마곡 본사 안팎의 풍경을 구현했다. 신입사원들은 가상 오피스를 돌아다니며 직무 정보와 회사 생활 팁을 구할 수 있었다. 대강당에서는 인사담당자와 선배 사원들이 아바타로 등장해 인사제도와 조직문화, 재택근무 관련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소규모 미팅에 용이한 가상 회의실에선 연동된 MBTI 검사 툴을 활용해 성격 유형을 알아보며 동기와 아이스브레이킹 기회를 가졌다. LG CNS도 '메타버스 TF'를 구성했다. 고객이 보유한 기존 서비스, 시스템, 데이터를 메타버스와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이 업무와 관련된 전 영역에 메타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도 프리미엄 가상현실(VR) 콘텐츠·메타버스 전문 벤처기업 비전브이알 인수를 밝히며 메타버스 진출을 선언했다.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과 비전브이알의 메타버스 영상 기술력을 결합해 VR 커머스, 가상 사무실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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