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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세계최고 테크기업…韓기업 해외마케팅 창구로

입력 2021/08/01 17:20
수정 2021/08/01 19:43
김승연 틱톡 광고영업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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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증강현실(AR), 배경음악, 편집 기능이 얼마나 우수한지는 한 번만 써봐도 알 수 있죠. 그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처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틱톡을 '테크기업'이라고 부르는 이유죠."

김승연 틱톡 코리아 광고영업 총괄(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GM·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시대'를 연 틱톡의 경쟁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경쟁사들은 'PC 시대 플랫폼'인 데 반해 틱톡은 처음부터 모바일 플랫폼으로 기획됐다"며 "누구나 쉽게 실시간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올리면 바로 전 세계에 노출되는데, 이런 스케일의 기술을 이렇게 서비스할 수 있는 회사는 세계에 몇 곳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틱톡 코리아에서 기업(B2B) 광고 솔루션을 책임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국내외 틱톡 사용자에게 기업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기업 마케팅 감소에 대비한 전략을 세웠는데, 기업들이 틱톡의 차별성에 주목하면서 영향력이 오히려 커졌다"며 "특히 영업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 시장은 큰 성장세"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급성장 비결로 '광고가 광고 같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용자들이 틱톡을 쓰면서 내가 좋아하는 물건이나 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만나고 싶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노출된다. 너무 광고처럼 만들지 않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고, 콘텐츠와 광고의 경계가 희미해진다"고 했다.

틱톡은 150여 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마케팅 창구로 틱톡을 활용하는 추세다. 카카오는 최근 인기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 듀오를 결성하면서 틱톡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삼성은 지난 5월 해외 어머니의 날에 맞춰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MakeMomEpic'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이용자들이 좋아요와 공유, 댓글로 참여한 건수는 14억건에 달했다. 그는 "국내 기업이 브랜드와 지식재산권(IP)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가장 좋은 통로가 틱톡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틱톡의 향후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와 대체불가토큰(NFT) 진출설이 대표적이다. 김 총괄은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성숙할 때까지는 일단 광고영업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NFT나 메타버스를 선보이는 기업 또한 틱톡과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포인트나 기프티콘 같은 디지털 굿즈가 각광받고 있고 틱톡 이용자들 성향과도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이다. 가상화폐 시장 일각에서 돌고 있는 '틱톡 코인' 소문은 틱톡과 무관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총괄은 플랫폼과 광고 업계에서 14년간 일해온 전문가다. 그는 "한때 개발자를 꿈꾸기도 했지만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가진 틱톡에서 '돈 버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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