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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게 한국 앱이었어?"…모바일 동영상 편집앱, 해외서 더 난리났다

입력 2021/08/01 17:20
수정 2021/08/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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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유튜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는 모바일용 동영상 편집앱이 있다. 바로 블로(VLLO)인데, 이를 활용한 '감각적인 오프닝 만들기' '광고 같은 인트로 만들기' '피사체를 따라다니는 핵인싸 자막효과' 등의 소개 영상을 유튜브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모바일상에서 동영상을 오리고 붙이고, 자막과 스티커를 넣기에 블로(VLLO)만한 앱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블로(VLLO)를 만든 비모소프트의 이경현 대표는 지난 13일 경기도 안양시 평촌역 인근 한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여성들이 주 이용고객층"이라며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만 1500만회고 구글 등을 합치면 거진 2500만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애플 애플스토어 등의 힘입어 다양한 국가에서 블로(VLLO)를 이용하고 있다.

총 다운로드수중 약 40%(1000만회)는 한국에서 발생했고, 나머지는 일본 미국 태국 등 해외에서 발생했다. 최근엔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서 하루 다운로드의 약 3분의 1(7000~8000건)이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이용자들은 주로 동영상 편집 과정에서 자막 기능을 많이쓰는데 비해, 일본 이용자들은 스티커를 많이 쓴다"며 "아울러 일본의 경우 크기를 줄여서 여백을 준다거나 혹은 살짝 동영상 각도를 트는 등 우리에 비해 동영상 편집에 조금 더 손이 많이 가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태국 이용자는 일본보다도 더 스티커 기능을 많이 쓴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 처럼 문화적 차이가 있기에 동영상 편집앱 블로는 각 국가에 맞게 기능을 조금씩 달리해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블로(VLLO)의 장점은 편집 자유도와 편리함을 중간 수준으로 맞춰서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 데에 있다.


동영상 편집계의 대장주인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는 각종 고급기능들이 모두 있지만 초보자가 다루기엔 편리하지도 않으며 월 구독료가 대략 2만4000원이어서 접근성도 떨어진다. 반면 동영상 편집 초보자가 입문할 때 주로 쓰는 캡컷(CapCut)은 편리하긴 하지만 서비스하는 항목이 필터, 스티커, 조정 등 기본 기능만 있어서 편집의 자유도가 떨어진다. 블로(VLLO)는 어도비 프리미어(Adobe Premier)보다는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캡컷(CapCut)보다는 더 자유도를 높이는 '중간지대 전략'을 사용한게 특징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블로(VLLO)에서 넘어가서 중고급자를 위한 블로 어드벤스(가칭·VLLO Advanced)를 만들 계획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블로(VLLO)는 프로젝트 불러우기 기능이 있어서, 원하는 포멧을 1번 만들면 계속 그 포멧을 기반으로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블로(VLLO)가 시리즈물을 기획하는 유튜버들한테 인기가 많은 이유다.

블로(VLLO)는 기본적으로 무료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모자이크, 보정, 일부 스티커 등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선 유료 결제를 해야 한다. 가격은 월 3달러, 연 7달러, 그리고 평생은 23달러다. 국내 이용자 중 유료결제 회원의 비율은 약 10% 내외다. 일본은 최근에 유료결제 회원이 늘면서 비율이 5%까지 올라갔다. 다만 아직 미국은 유료회원 비율이 1~2% 대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매출이 약 41억원인데 이 중 90%가 유료 결제를 통해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블로(VLLO)가 이 같이 입소문을 나게 된 것은 앱스토어의 힘이 컸다. 지난 2015년 애플은 당시 신생앱이었던 블로(VLLO)의 가치를 알아보고 '앱스토어 상단'에 이를 배치시켜줬다. 이 대표는 "덕분에 입소문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며 "애플 앱스토어가 없었으면 전세계에 블로(VLLO)앱을 이처럼 널리 알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로(VLLO) 제작사인 비모소프트는 경기도 평촌에 위치한 안양창업센터에서 시작해서 지난해 평촌역 인근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현재 25명이 재직 중이다. 개발자 1명을 뽑고 있는데 이 대표는 "주52시간제에 맞춰서 야근 없고 칼퇴하며 초봉이 5000만원 이상 보장되는 한에서 개발자를 뽑고 있다"며 "자료구조와 객체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 즉 기본기가 탄탄한 분이 저희 회사에 오면 여러 개발을 하면서 고속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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