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오늘 도착, 560만원에 팔아요"…삼성 '로또폰' 웃돈 230만원까지 붙었다

입력 2021/08/27 13:00
수정 2021/08/27 15:03
830128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갤럭시Z폴드3(왼쪽)·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Z폴드3·플립3 한정한 톰브라운 에디션이 오늘(27일)부터 당첨자를 대상으로 배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벌써부터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제품이 배송되기 전인 지난주부터 판매글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쏟아지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더니 기존 출고가보다 최대 230만원의 웃돈이 형성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폰테크를 목적으로한 과도한 '되팔이' 시장이 형성되면서 정작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평균 100만대 웃돈 형성…230만원까지 붙는 사례도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톰브라운 에디션 당첨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순차적으로 배송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응모를 받았고 13일 당첨자를 발표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벌써부터 톰브라운 에디션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톰브라운 에디션' 검색하면 수백여개 판매·구매 관련글이 게재돼 있다.

대체적으로 기존 출고가 보다 100만~15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었지만 200만원이 넘는 가격을 얹어 판매한다는 사례도 포착됐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출고가는 각각 396만원, 269만5000원이다.

한 회원 "오늘 오전 10시 갤럭시Z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이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직거래가 가능하다"며 560만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정가보다 160만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23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한다는 회원도 있었다. 현재까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검색된 금액 중 최고가다. 이 회원은 499만원에 갤럭시Z플립3를 내놓으며 "미개봉 그대로 가져가실 분 찾습니다. 사용하려고 구매했는데 마음이 바뀌어서 판매합니다"라고 적었다.

◆ 응모 때부터 과열…한때 1만명 이상 몰려


이 같은 웃돈이 형성된 이유는 한정판이라는 희소성과 응모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물량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전 응모 당시 이날 하루 46만여명의 응모자가 몰렸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약 23만명)보다 2배 수준이다.

이번에는 2가지 모델로 출시하긴 하지만 응모 시간이 9시간에 불과했던 만큼, 33시간동안 진행됐던 전작보다 호응이 훨씬 크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수많은 응모자가 몰리며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당시 오전 9시40분경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 사이트에 접속하자 '예상 대기 시간 174분' '접속 대기자 1만447명'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3일 당첨자 안내를 통해 준비한 모든 물량에 대한 판매를 완료했다"며 "두 제품의 응모자 수는 거의 비슷했으나, 갤럭시Z플립3가 약간 더 많았다"고 말했다.

◆ "되팔이 성행으로 실수요자들 피해"


830128 기사의 3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전작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일각에서는 과도한 '되팔이'로 건전한 시장 질서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출시 당시 100만원이 넘는 웃돈 판매 사례가 나오자 폰테크를 목적으로 한 사람들이 올해 과도하게 몰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작 피해를 입는 건 실수요자들이다. 이들은 응모 경쟁에 밀려 제품을 구하지 못하자 울며 겨자 먹기로 웃돈을 주고서라도 리셀러들에게 제품 사야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작인 갤럭시Z폴드2 때 최대 2배에 달하는 가격에 되파는 폰테크 사례가 있었다"며 "이를 학습한 일부 사람들이 돈냄새를 맡고 리셀 목적으로 이번 응모에 몰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