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이젠 일본 기업도 갤폴드 따라하나?"…日 후지필름 판박이 제품 특허 출원

입력 2021/09/17 20:56
수정 2021/09/18 06:21
후지필름 폴더블폰 관련 특허 출원
삼성의 갤폴드와 디자인 거의 유사

샤오미 TCL 폴더블도 삼성 판박이
900985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후지필름의 폴더블폰 예상이미지(왼쪽)와 삼성 갤럭시폴드. [사진출처 = 레츠고디지털 및 삼성전자]

중국과 일본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삼성전자 폴더블폰 디자인과 거의 비슷한 폴더블폰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 상용화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타사 제품의 기준이 될 수 있지만 얼핏 보면 같은 제품이라 해도 무색할 만큼의 유사성을 보인다.

◆후지필름이 폴더블폰을?...갤폴드와 비슷하네


17일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 레츠고디지털은 일본 기업 후지필름은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했다는 폴더블폰 관련 기술과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렌더링은 그래픽 디자이너 테크니조 컨셉트가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이미지를 보면 후지필름의 폴더블폰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시리즈와 같이 인폴딩 방식이다.


접었을 땐 전면 디스플레이까지 삼성전자와 판박이다.

다만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내부 디스플레이의 아랫부분에 있는 거대한 턱(Chick) 부분이 최근 폴더블폰에 비해 크다고 지적했다. 최근 제조사들은 베젤(테두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추세인데 이 같은 부분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멀게 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900985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후지필름의 폴더블폰 예상이미지. [사진출처 = 레츠고디지털]

다만 이 제품이 실제 상용화될지는 미지수라고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전했다. 중국의 TCL도 폴더블폰 출시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만큼 만만한 시장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일본은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고전하고 있는 시장이다.

2016년에는 점유율이 3.4%까지 추락한 적도 있다. 그러나 최근엔 반등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현지 점유율 11.1%로 3위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7년 만에 두자리수 회복이다. 1위 애플(46.5%)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2위 샤프(12%)와는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일본 내 삼성전자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인 시기는 폴더블폰 출시 시기와 맞물린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한 후 지금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왔다. 그러나 삼성을 제외한 대체 가능한 제품은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폴더블폰을 원하는 일본 소비자들을 흡수하며 삼성은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왔다.

◆샤오미 TCL도 삼성 따라하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유사한 제품은 이것뿐만 아니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노골적으로 삼성 제품과 유사한 폴더블폰을 출시해왔다.

샤오미가 지난 4월 출시한 '미믹스폴드'가 대표적이다. 미믹스폴드 외형은 삼성 '갤럭시Z폴드2'와 상당히 유사하다. 삼성 폴더블폰처럼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채택됐고, 전체적인 크기와 디자인도 거의 똑같다.

900985 기사의 3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샤오미 `미믹스폴드`(왼쪽)과 삼성 `갤럭시Z폴드2`. [사진 제공 = 각 사]

차이점이라면 크기다. 샤오미 측은 미믹스폴드를 공개할 당시 "현재 출시된 폴더블폰 중 가장 큰 화면"이라고 강조했다. 미믹스폴드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버 화면이 6.52인치, 내부화면은 8.01인치다.


실제 갤럭시Z폴드2(6.2인치, 7.6인치), 화웨이 '메이트X2'(6.45인치, 8인치) 화면과 비교하면 가장 큰 화면이다.

중국 TCL도 올해 4분기 '갤럭시Z플립3'와 유사한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용화를 포기하고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Z플립3(125만4000원)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하면서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TCL의 폴더블폰 출시는 1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판 스트라이트 TCL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최근 성명을 통해 "최근 지속된 부품 부족 현상과 폴더블폰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라며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시장을 주시 중"이라고 했다.

900985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TCL 폴러블폰(왼쪽)과 삼성 갤럭시Z플립3. [사진출처 = 씨넷]

한편 폴더블폰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021년 폴더블폰 예상 출하량은 900만대다. 지난 8월 폴더블폰 2종을 출시한 삼성전자의 예상 시장점유율은 88%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에는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