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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계 칭송했는데…예상치 훌쩍 뛰어넘는 확진자수에 K방역 진퇴양난 빠졌다

한재범 기자
입력 2021/09/26 18:15
수정 2021/09/26 20:23
주말 기준 첫 2000명 확진에도
접종률 높아져 중증환자 감소

4분기 청소년·임신부 접종권고
고령·고위험군 부스터샷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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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하는 반면 사망 위험은 낮아지고 있어 확진자 감소 중심의 방역대책을 고수해 온 정부가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 정부는 일단 10월 3일 이후에도 당분간 현 거리 두기 단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벌면서, 방역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명분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형성 메커니즘과 바이러스 감염 경로,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신규 확진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치명률 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방역 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그동안 신규 확진 중심의 정책을 고집해 왔던 탓에 추석 이후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쉽사리 방역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771명에 달했다. 주말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확진자 폭증과 달리 치명률 및 중증 이행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달 둘째 주 363명, 셋째 주 342명, 넷째 주 324명으로 감소했다. 치명률 역시 감소 추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86%지만 7~8월 2개월의 치명률은 0.29% 정도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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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27일 4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10월 초부터는 6주로 늘어났던 화이자·모더나 1·2차 접종 간격이 다시 줄어든다. 또 그간 접종 대상이 아니었던 12~17세 소아·청소년층, 임신부도 대상에 포함되며, 고위험군·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추가 접종) 방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12~17세가 접종할 경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화이자 백신이 사용된다. 방역당국은 12~17세 연령층에서는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손실보다 월등히 크다고는 볼 수 없는 만큼 접종을 강요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임신부 역시 4분기 신규 접종군에 포함된다.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접종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입장이다.

부스터샷 방안 역시 4분기 접종 계획의 중요 화두다. 고령층·고위험군의 경우 상대적으로 면역 형성이 약해 돌파 감염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2주간(9월 5~18일) 70대 확진자 723명의 72.5%인 524명, 80세 이상 확진자 350명의 70.9%인 248명이 돌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고령층·고위험군 중심으로 부스터샷을 실시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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