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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첨단기술 무장 아이언맨처럼…디지털 전환으로 韓경제 도약"

입력 2021/10/13 04:03
매경·MIT테크리뷰 첫 '웨비나' 지상중계

전성배 IITP 원장
인구절벽·저성장 극복할 대안

장석권 카이스트 초빙교수
성장·분배 모두 잡을수 있어

주원 현대경제硏 경제연구실장
시장친화적 규제 완화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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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생중계된 `디지털 대전환 라이브톡`에서 좌장과 패널들이 디지털 전환 성공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원 이사, 장석권 교수, 전성배 원장, 좌장을 맡은 정두희 교수. [이충우 기자]

매일경제신문과 MIT테크놀로지리뷰 코리아는 매달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전반을 조망하는 웨비나를 공동 개최한다. 코로나19로 공론화의 장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디지털 경제'를 실현할 방법과 비전을 모색하고 공감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8일 개최된 첫 웨비나는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공동주최했다. 이번 웨비나에는 전성배 IITP 원장과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사), 장석권 카이스트 초빙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좌장은 MIT테크놀로지리뷰코리아 편집장인 정두희 한동대 교수가 맡았다.


웨비나는 당일 매일경제 유튜브 채널 '매경 에브리데이'에서 생중계됐으며, MIT테크놀로지리뷰 코리아와 IITP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로 누구나 볼 수 있다. 디지털 대전환을 준비하는 정부, 기업, 개인 모두에게 의미 있는 논의가 오간 이날 웨비나를 지상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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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면 제2의 한강의 기적, 퀀텀점프로 한국 경제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전성배 IITP 원장은 "디지털 대전환을 '안 했을 때 위험'이 너무 크다. 먼저 바꾸지 않으면 바뀜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 새로운 기회로 보고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디지털화'가 아닌 '디지털 전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흔히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면 외부 조건의 변화로만 인식하는데,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 수요-공급자라는 2차원을 넘어 '혁신'으로 진화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당연히 정부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제도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여기에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등 3박자가 맞는 시장이 구현되는 것이 디지털 전환"이라고 말했다.

장석권 교수는 "디지털 전환을 쉽게 설명할 때 영화 아이언맨에 비유하곤 한다.


첨단 기술을 입고 강력해진 인간 아이언맨처럼 기업이나 사회, 정부가 디지털 기술에 의해 강력해지는 '증강경제(국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산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분명한 것은 증강 이후 기업과 국가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해진다는 점이다.

물론 가는 길은 험난하고 예측 불가능하다. 준비할 것도 많다. 다행히 한국은 적시에 '디지털 뉴딜' 정책을 내놓으면서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는 평가다. 전 원장은 "디지털 대전환이 가능하려면 인프라와 시스템이 필수다. 이를 우리 정부 정책으로 이야기하면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라며 "정부는 투자의 마중물을 부으면서 민간이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도와줘야 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를 줄일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주 이사도 "정부는 디지털 대전환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접근하는데, 그보다 '시장친화적인 규제 시스템 만들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신사업 아이디어가 있어도 규제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고,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을 하고 싶어도 세제나 투자, 인력 양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디지털 대전환을 인구절벽과 저성장 함정에서 벗어날 대안으로 봤다. 그는 "경제 3대 요소(토지·노동·자본)을 예로 들면 토지의 한계는 경제활동 무대를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해 해결할 수 있고 노동생산성도 자율주행이나 스마트팩토리, 휴먼 증강 등으로 높일 수 있다.


디지털 트윈, 블록체인, 사이버 보안을 일종의 '디지털 자본'으로 본다면 세 요소 모두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디지털 생산 요소가 전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될 때 우리가 강점을 가져왔던 전통산업 또한 새로운 혁신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신경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디지털 대전환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승자독식 쏠림 구조'에 대해 의미심장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예전에는 전 세계 최고기업의 시가총액이 1000조원 수준이었는데 코로나 이후 최근 2년간 2000조원에 육박한다. 전체적으로 속도의 시대, 속도의 경제로 넘어오면서 생산성 도구도 쏠리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플랫폼 독점 논란도 비슷한 맥락인데, 플랫폼은 성장의 도구인 만큼 다른 분배 도구를 찾아보자"고 했다. 장 교수는 "세계경제포럼 디지털 전환 백서를 보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가치 증대가 약 5000조원이라는 예측치가 있다. 산업 효과가 약 5000조원, 보이지 않는 소비자 혜택이 약 5000조원이라는 것"이라며 "이처럼 디지털 전환은 양극화 해소와 복지국가 실현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할것"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 전환 성공의 열쇠는 무엇일까. 전 원장은 '설명가능한 AI'와 AI 반도체, 6G 네트워크, 저궤도 위성기술, 양자정보통신 등의 연구개발을 꼽았다. 대한민국이 잘할 수 있는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하면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개발자난에서 보듯 태부족한 인력난의 해결이 시급하며 민관이 함께 인재를 키워내는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주 이사는 기업가정신과 '네거티브 규제'를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은 사업의 울타리를 뚫고 나가는 일이다. 엄청난 투자로 한계를 돌파하려면 기업가정신이 필수"라며 "신산업의 경우 정부가 규제를 제로베이스 수준에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혁신기업이 뜨고 미국 아마존이나 에플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정 교수는 "정부는 신산업이 꽃필 수 있도록 규제를 최소화하고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기업들은 증강경제에 맞게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디지털 경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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