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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日웹툰플랫폼 '픽코마', 진출 5년만에 판매액 10억弗

입력 2021/10/19 17:31
수정 2021/10/20 10:10
광고없는 웹툰 등 전략 적중
매년 2.5배 성장, 앱 1등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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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5년 만에 거래액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돌파했다. 일본 만화 시장의 포화 우려 속에도 광고 없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기다리면 무료' '세로보기' 서비스 등 혁신 전략이 적중하면서 기업가치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데카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19일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최근 픽코마의 누적 거래액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2016년 4월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5년여 만이다. 앱애니 측은 일본 단일 시장에서 거둔 인상적인 성과로 평가했다.


카카오재팬 관계자는 "모바일 감상 환경에 맞춰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을 구성하고 만화 1권이 아니라 에피소드별 1화, 2화로 나눠 내보내는 방식과 함께 '기다리면 0엔' 서비스로 고객 문턱을 낮춘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개시할 당시 한 달간 매출 실적은 단 200엔(약 21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국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 마케팅을 '기다리면 0엔'으로 벤치마킹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회원이 늘기 시작했다. 이는 기존 유료 작품 중에서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무료로 감상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또 감상 과정에서 광고를 없애고 콘텐츠만으로 승부하자는 전략이 통하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

거래액은 매년 2.5배씩 증가하면서 급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2017년 24억엔에서 이듬해 62억엔을 거쳐 2019년 134억엔, 지난해에는 376억엔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거래액은 600억엔(약 6200억원)이다. 올 들어서도 최근까지 500억엔 넘는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픽코마는 지난해 서비스 개시 4년여 만에 비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부문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일본 만화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 65%로 1위에 올랐다. 픽코마의 만화 콘텐츠는 7만여 개이며 일평균 이용자는 4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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