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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아산상 대상에 김우정 캄보디아 헤브론의료원장

입력 2021/10/20 10:55
캄보디아에서 15년간 질병 치료·의료 발전 기여…연간 6만여명 진료
의료봉사상에 20년간 노숙인 진료와 자립 지원에 힘써 온 최영아 의사
사회봉사상에 아프간 기아 해소 위해 18년간 콩 산업 육성 권순영 대표
시상식 11월 25일 오후 2시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홀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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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 김우정 헤브론의료원장(왼쪽)이 캄보디아 현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33회 아산상 대상에 캄보디아에서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하고, 15년간 현지 주민들의 질병 치료와 의료 인력 양성에 기여한 헤브론의료원 김우정 의료원장(남·68)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의료봉사상에는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노숙인들을 위해 인술을 실천하고, 주거와 재활 지원을 통해 노숙인들의 삶의 질 개선에 힘써 온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 최영아 의사(여·51)가 선정됐으며, 사회봉사상에는 아프가니스탄 기아 해소를 위해 콩 재배와 가공산업 육성에 기여한 권순영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NEI, Nutrition & Education International)'대표(남·74)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 25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홀에서 개최된다. 김우정 의료원장에게는 상금 3억원, 최영아 의사와 권순영 대표에게는 각각 상금 2억원이 수여된다.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단체 포함)에게도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총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아산상 대상 김우정 의료원장은 가톨릭대 의과대학 재학 시 의료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했고 전문의 자격 취득 후 소아과 의원을 운영하다가 2006년 해외 의료봉사를 결심하고 캄보디아로 떠났다. 캄보디아에서 저소득 주민을 진료하던 김우정 의료원장은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보고 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2007년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 외곽 지역의 작은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저소득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는 헤브론병원을 설립했다. 이후 씨엠립에 분원을 설립하고 간호대학까지 총괄하는 헤브론의료원을 세워 현재 의료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헤브론은 히브리어로 '친구들의 마을'을 의미한다.

헤브론병원은 현재 의사 28명, 간호사 35명, 임상병리사 5명 등을 포함해 1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 11개 진료과와 심장센터, 안과센터 등 특화된 전문센터를 통해 연간 6만여 명을 진료하고 연간 1000여 건의 수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했다.

2007년 개원 이후 44만 명이 넘는 환자가 헤브론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2만여 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로 건강을 회복했으며, 1200여 건의 안과 수술, 1100여 건의 암 수술, 7700여 건의 일반 수술을 통해 의료 혜택에서 소외됐던 환자들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헤브론병원은 초기에 저소득 환자들을 위한 무료 병원으로 운영됐지만 병원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재정 독립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어 현지 환자의 형편에 따라 일부 유료로 진료하는 제도를 시행했고, 국내에는 후원금 모금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위드 헤브론을 설립해 의료 장비와 건축물 투자를 통해 병원이 발전하는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김우정 의료원장은 캄보디아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해도 전공의 교육을 받기 어려운 현지 상황을 고려해 2014년 3년제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을 개설해 16명을 교육했다. 같은 해 캄보디아 왕립대학과 연계한 간호대학도 설립해 지금까지 7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캄보디아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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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아산상 의료봉사상 수상자 최영아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의료봉사상을 수상하는 최영아 의사는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열악한 환경에 놓인 노숙인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무료 병원인 다일천사병원, 요셉의원, 다시서기의원, 도티기념병원에서 근무하여 20여 년간 의료봉사 활동에 매진해왔다.


2017년 도티기념병원이 문을 닫자 기존에 담당하던 노숙인들을 계속해서 진료하기 위해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노숙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을 이어오고 있다. 대학시절 무료 급식 봉사를 하며 노숙인들과 처음 인연을 맺은 최영아 의사는 노숙인들의 건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 지원과 더불어 거주지 지원과 직업 상담을 통해 자립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2009년 여성 노숙인 쉼터 '마더하우스', 2016년 취약계층의 재활과 회복을 돕는 사단법인 '희망나눔 네트워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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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아산상 사회봉사상 권순영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아프가니스탄 콩 농장에서 현지 농부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하는 권순영 대표는 재미교포 식품영양학자로 고려대 농예화학과 졸업 후 미국에서 식품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다국적 식품회사인 네슬레에서 의료 및 식품영양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2003년 언론을 통해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아동들의 현실을 목격한 권순영 대표는 기아 해소의 실마리가 단백질이 풍부한 콩에 있음을 확인하고 비영리단체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NEI, Nutrition & Education International)'을 설립해 콩 생산과 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18년간 콩 재배와 종자 개발, 콩 가공산업 육성, 콩 식문화 교육 및 홍보, 콩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지속가능한 콩 산업'을 창출해내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빈곤지역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과 자립 지원 사업 등을 꾸준히 전개했다. 권순영 대표와 NEI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내 정세가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난민촌 무료 급식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1989년 아산상을 제정했고 각 계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공적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제33회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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