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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신약 개발 대폭 앞당기고 변이대응 후보물질 확보총력"

입력 2021/11/14 17:33
수정 2021/11/14 17:34
바이오의약품 대상 수상한
백종윤·나정현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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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포 단백질 합성을 통해 세포 배양과 세포주 개발 등 세포 이용 공정에 쓰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습니다."

지난 11일 개최된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 시상식에서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백종윤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번 공모에서 발표한 연구 주제는 항체의약품과 관련한 초고속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교수는 "해당 플랫폼을 항체의약품 발굴 단계에 적용하면 합성 실험 한 번으로 항체 후보물질 수십여 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며 "그만큼 신약 발굴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즉 새로운 배양 필요성이 크게 줄어 오지나 분쟁 지역처럼 바이오의약품 냉장·유통이 어려운 곳에도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백 교수의 연구는 바이오 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세포 배양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 방식과 결이 다르다. 아직은 생소한 무세포 단백질 합성 방식으로 세포 배양과 개발에 드는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연구를 수행할 때는 정제 공정 수립이 필수인데, 싸이티바에서 지원과 자문을 받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팀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매경미디어그룹회장상을 받은 나정현 상지대 제약공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체에 중화효과를 가진 후보항체를 개발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나 교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이후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서 돌파감염이 일어나는 등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이라 변이체에 대한 중화효과가 뛰어난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최근 의약품, 진단, 기초연구 분야 등에서 활용되는 '나노보디'를 통해 신규 변이체에도 우수한 중화효과를 보이는 후보물질 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나노보디는 낙타의 lgG2 및 lgG3 항체에서 유래한 항체 플랫폼이다. 인간 항체와 서열상 유사해 면역원성이 적고 치료제 개발이 용이하다고 알려져 있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최초의 후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aTTP) 치료제인 카블리비도 이러한 나노보디 기반 의약품이다.

나 교수는 "알파 및 델타 변이체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 부위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유효물질을 발굴했다"며 "다양한 단백질 공학 기술을 활용해 향후 등장할 변이에도 효과가 높은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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