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만능 'AI플랫폼' 개발 시간·비용 절반으로

입력 2021/11/23 17:09
수정 2021/11/23 23:02
年 30% 성장하는 AI플랫폼

개발자·기술 없어도 손쉽게
업무 디지털화·고도화 가능

KT DS 등 AI플랫폼 출시해
금융·공공 등 진출분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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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과 공공기관, 의료계까지 인공지능(AI)이 화두가 되면서 이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플랫폼'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비(非)정보기술(IT) 기업이 AI를 통해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려면 AI 전문가 채용, 딥러닝을 통한 사업모델 고도화, 서버 관리까지 해야 하는데, AI 플랫폼은 이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도와주는 전문 서비스다. 국내에서 40~50개 기관이 이를 활용하고 있는데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AI 플랫폼 시장을 키우고 있어 향후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KT그룹 자회사 KT DS의 손승혜 전무(DX서비스본부장)는 "비IT 기업의 AI 플랫폼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자사 서비스 중 3개 이상을 AI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AI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 시간과 비용을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플랫폼이란 AI 머신러닝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실제 사업에 적용해 사업을 고도화하며 이 모든 과정을 수행할 인프라스트럭처(서버 혹은 클라우드)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마디로 비IT 기업이 데이터만 가지고 있으면 굳이 AI 전문가를 채용하고 딥러닝 모델을 개발할 필요 없이 AI 플랫폼을 통해 해당 기업에 맞게 사업모델을 더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사가 기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이탈 고객 모형'을 만들어 고객 이탈률을 줄이는 서비스를 새로 기획하거나, 금융사가 제2·제3의 라임 사태(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콜센터 안내 멘트 혹은 현장 창구 설명서가 제대로 고객에게 제공됐는지 확인할 때 AI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손 전무는 "진입 장벽이 높은 비IT 회사가 AI 플랫폼을 이용하면 자체적으로 AI를 돌리기 위해 인력 충원, 인프라 구축을 하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KT는 자사 AI 플랫폼인 'AI센트로'를 금융(우리은행 시장 예측·신한은행 AI 플랫폼), 공공(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빅데이터센터) 분야에 이미 도입했다.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 IDC에 따르면 AI 플랫폼은 2021~2025년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3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표 시스템통합(SI) 기업인 삼성SDS, SK C&C, LG CNS 등이 너도나도 AI 소프트웨어 산업에 진출한 이유다. 이들 IT 대기업 중에서는 SK C&C가 AI 플랫폼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SK C&C는 건설, 유통, 신약 개발 등에서 AI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AI 플랫폼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스타트업은 의료 분야 AI 플랫폼 기업인 '아크릴'이다. 아크릴은 삼성서울병원과 일산병원에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2000여 명의 데이터를 AI 플랫폼으로 분석해 '코로나19 예후 예측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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