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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아크버스' 첫선…현실과 가상 잇는다

입력 2021/11/24 17:16
수정 2021/11/25 07:06
개발자대회서 청사진 공개

가상공간과 현실세계 연결
하이브리드형 메타버스 개발
AI·로봇·자율주행 기술 접목
제2사옥에 5G 활용해 구현

3D 아바타 기반의 독립된
가상세계 '제페토'와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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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세계의 네이버를 현실의 물리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네이버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세계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청사진을 24일 공개했다. 가상공간과 현실을 잇는 하이브리드형 메타버스 기술 플랫폼인 '아크버스(ARCVERSE)'를 개발해 이를 올해 말 완공되는 네이버 제2사옥에 우선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크버스는 네이버가 그동안 막대한 투자를 이어온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융합해 만든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최근 역동적인 조직을 구축하고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를 C레벨(최고위급)로 깜짝 발탁했다.


이미 2억명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에 네이버 미래 기술이 총집약된 하이브리드형 생태계 아크버스를 더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에서 확실한 지배력을 가져가겠다는 게 네이버 경영진의 복안으로 분석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날 네이버가 개최한 '데뷰(DEVIEW) 2021' 키노트(기조연설)에서 현실 기반의 기술 융합 메타버스 생태계인 아크버스를 공개했다. 아크버스는 현재 네이버가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다른 개념이다. 제페토가 3차원(3D) 아바타를 기반으로 독립된 가상세계에 집중한다면 아크버스는 디지털과 현실을 접목하는 새로운 메타버스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아크버스 내에서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똑같은 가상세계를 창조한다. 그러면 로봇·자율주행·증강현실(AR) 기술 등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네이버는 아크버스에서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모빌리티를 비롯해 AR·가상현실(VR), 스마트빌딩과 스마트시티까지 현실 공간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사회에 적용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네이버는 아크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올해 말 완공되는 신사옥에서 실험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5G를 기반으로 빌딩과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아크(ARC)시스템이 새로 짓는 제2사옥에 적용된다. 석 대표는 "아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5G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고한 '5G 특화망'에 주파수 신청을 완료했다. 최적화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5G 특화망은 제2사옥 로봇 서비스에 활용된다.

이날 네이버 데뷰 행사에서는 각 기술 분야의 책임 리더들이 키노트를 맡아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최재호 네이버 서치 CIC(사내독립기업) 책임리더는 "네이버 검색은 문서 수억 건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AI 기반 딥매칭 검색엔진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독자 운용체계(OS) 웨일(Whale)의 업데이트 버전도 공개됐다.

데뷰는 네이버가 다양한 선행 기술을 개발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콘퍼런스다.

[임영신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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