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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최소 2배, 이뿐만이 아니다" 넷플릭스코리아 '꿈의 직장' 떠오른 이유

입력 2021/11/26 09:32
수정 2021/11/27 14:27
연차 사용 근태관련 '규칙없음'
스톡옵션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철저한 성과주의에 자율적 문화
올해 PD 작가 수십명 대거 이직
"넷플릭스로 가면 콘텐츠 제작 같은 고유 영역에만 집중할 수 있고 커리어 개발도 됩니다."(한국 콘텐츠업계 관계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지옥>이 인기를 끌면서, 넷플릭스코리아가 콘텐츠 제작 업계에서 취업 선호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중요시해 높은 연봉을 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대표인 리드 헤이스팅스의 인사철학인 '규칙과 규정을 없앤다(No Rules Rules)'도 인재를 넷플릭스로 유입시키는 요인이란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만 수십명의 국내 인력이 넷플릭스로 이직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넷플릭스코리아 인원은 1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연봉도 지난해 1억원을 이미 넘어섰는데, 올해 <오징어게임>과 <지옥> 등의 인기를 힘입어 더욱 올랐을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8000만원을 받는 제작자가 넷플릭스로 옮기면 최소 2배 이상 연봉이 뛴다"고 귀띔했다.

넷플릭스코리아는 총 3개 부문 (콘텐츠·제작·백오피스)로 나뉜다. 콘텐츠 부문은 감독과 작가와 협력해 전략을 짜는 역할을 하고, 제작 부문은 드라마 영화를 제작하는 역할을 한다.

넷플릭스코리아 관계자는 "콘텐츠와 제작부문 인력이 전체 넷플릭스코리아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구글 등 타 한국지사는 미국 본사의 지시를 받는 백오피스 인력이 주인 것을 감안하면, 넷플릭스코리아는 미국 본사 지시를 단순히 수행하고 있는 조직이 아니라 '콘텐츠 생산기지'로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색상편집자, 음향전문가, 대본작가, 감독 등이 대거 넷플릭스에 합류한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 종각역 센트로폴리스에 본사가 있지만, 현장인력 위주여서 주로 제작인력은 충무로와 상암동에서 일한다.

채용 시장에서 넷플릭스코리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는 절차와 형식이 만드는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여러 조치들도 한몫 하고 있다는 평가다. 예컨대 사내 거의 모든 문서를 적극 공개해 누구나 읽고 간단한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연차휴가 기간이나 근태규칙 형식도 없다. 휴가방침은 "휴가를 쓰자"만 있는 상태다. 모든 직원은 매년 연봉과 스톡옵션 중 무엇으로 보상받을지 선택한다. 10년 만기 스톡옵션은 행사를 제한하는 기간이 없으며, 퇴사하더라도 계속 보유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사내 문화를 '어린왕자' 저자인 생텍쥐페리의 명언('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이 나무를 모으고 일을 분담하게 시키는 대신, 사람들이 넓고 끝없는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으로 묘사했다. 1인 단위로 일하면서도 정보를 공유하면서 상호 간 동의 결정을 하는 구조로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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