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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3050세대 허리가 위험하다"...허리디스크 환자 53%가 30~50대

입력 2021/11/29 17:24
수정 2021/11/29 20:20
매년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200만명중 53%가 30~50대
척추뼈 퇴행성 변화, 잘못된 자세·생활습관이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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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허리 세대인 3050의 척추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 기준 허리디크스 환자는 매년 약 200만명이 발생하는데 그중 53%가 30~50대 세대이다. 또한 고려대, 울산대, 이화여대, 경희대 예방의학 공동 연구팀이 2010~2015년까지 약 800억건의 국민건강보험 전국민 의료이용 통계 분석 결과, 한국인을 가장 힘들게 하는 질병 1위로 허리 통증이 꼽혔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지금 젊은층 노년층 할 것 없이 허리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척추질환 대명사인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척추뼈의 퇴행성 변화, 즉 노화가 주 원인이지만 잘못된 자세, 생활습관 등으로 비교적 젊은층인 3050세대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허연 과장은 "특히 본격적인 겨울철에는 허리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서 혈관수축, 허리주변 근육 경직과 자율신경계 조절기능이 저하되며 작은 충격에도 쉽게 통증이 발생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허연 과장은 "추간판이라고 하는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있는 탄력성이 강한 척추구조물로 외부로부터 물리적 충격을 흡수하고 뼈끼리 직접 부딪히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허리디스크 원인은 바로 이 디스크가 탈출해 염증이 생기고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 발병 원인은 퇴행성 변화(노화), 오래 앉아 있거나 나쁜 자세를 계속 유지한 상태, 비만과 흡연 그리고 외상 등 외부 충격 또는 변형에 의해 발병한다. 다리 저림 증상도 허리디스크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리가 아프면서 하지까지 저리고 당기는 통증, 하지가 무겁고 눌리는 느낌,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으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거나 심한 경우 하지 마비, 대소변 기능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허리통증이 생기면, 90% 이상은 수술없이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수술이 적합한 경우도 있겠지만 모든 허리 통증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허리 수술은 통증완화에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수술 전후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초기 통증은 약물치료, 물리·운동치료를 병행하는데 증상 호전이 없다면 신경차단 주사와 신경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마비 증상을 동반한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면 단기적으로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고, 어느정도 통증이 사라진 후에는 물리치료와 함께 허리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예방은 바른 자세 등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기본이다. 교정이 필요한 잘못된 생활습관 사례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자세, 다리 꼬고 안기, 구부정한 자세, 짝다리로 서있기, 바닥에 앉는 좌식생활 등이다.

허연 과장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은 체중 조절을 비롯해 허리에 부담을 줄여 허리 통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예방의 필수 조건은 일상생활 속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해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수술적 치료 없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병을 키우지 말고 증상이 발현했을 때 빨리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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