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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법무사 할아버지, KAIST에 20억

입력 2021/12/06 17:37
수정 2021/12/0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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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씨(왼쪽)와 이광형 KAIST 총장.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책임질 KAIST 인공지능(AI) 연구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뿌듯합니다."

KAIST에 최근 20억원을 기부한 90세 고령의 법무사 김동명 씨는 기부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6일 KAIST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월 말 현금 3억원과 17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 총 20억원을 KAIST 김재철AI대학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1980년대부터 새로운 기술 변화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최신 동향을 살펴보니 한국의 미래를 이끌 산업은 AI 분야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크다는 것은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KAIST가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로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월 '증여 청약 의향서'를 KAIST에 보냈다. 서류에는 자신의 현금과 부동산을 KAIST에 '사인 증여등기' 방식으로 증여하려는데 동의·수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자필 제안이 담겨 있었다. 사인 증여는 사망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는 생전 증여 계약이다.

김씨는 "최근 들어 KAIST에 고액 기부가 잇따른다는 언론 보도를 눈여겨봤다"며 "잘되는 집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처럼 고액 기부자가 몰리는 학교라면 분명히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법무사인 김씨는 부동산 등기 이전 등 실무적인 절차를 직접 진행해 기부를 완료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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