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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1600개 혁신기술 발굴…기술강국 저력 쌓아올렸다"

입력 2021/12/06 17:51
수정 2021/12/07 10:43
장영실상 30년 영광의 얼굴들

박재홍 삼성 파운드리 부사장
TSMC와 기술 격차 줄이고
협업 생태계 키워 과학기술훈장

국내 첫 하이브리드 제습기 개발
박승태 대표에 과학기술포장

고부가 가치 컬러강판 만든
최우찬 연구원 대통령 표창
◆ IR52 장영실상 30주년 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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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R52 장영실상 30주년 기념식`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양향자 의원, 허은아 의원 등 주요 내빈들과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맨 앞줄 오른쪽부터 오용주 아이로 대표, 고경찬 벤텍스 대표, 이주영 삼성전자 전무, 김명수 매일경제신문사 편집국장, 박재홍 삼성전자 부사장. [이충우 기자]

IR52 장영실상 30주년 기념 과학기술훈장(혁신장)은 박재홍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에게 돌아갔다. 박승태 에이티이엔지 대표는 과학기술포장을, 최우찬 동국제강 수석연구원과 매일경제신문사는 각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한기 현대차 책임연구원과 벤텍스, 아이로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와 매일경제신문이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IR52 장영실상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장영실상 30주년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진흥 유공 'IR52 장영실상 30주년 기념' 정부 포상과 지난해 장영실상 최우수상, 올해 18~52주차 장영실상 수상 제품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혁신장을 받은 박재홍 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개발했을 뿐 아니라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용 설계환경과 협력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등 대한민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2017년 삼성이 반도체 생산 전문 사업부인 파운드리 사업부를 출범했을 당시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장'을 역임하며 양산 기술 개발과 적용을 통해 세계 1위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줄였다. 박 부사장은 "대한민국은 시스템 반도체를 잘할 수 있는 능력과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잘 이끌어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포장을 받은 박승태 에이티이엔지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제습기'를 개발·양산했다. 박 대표가 개발한 제습기는 기존의 두 가지 제습 방법인 냉각노점제습과 데시칸트제습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제습기에 비해 제습 효율을 2배 이상 높이고 에너지를 4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이후에는 트윈로터 드라이룸 제습기를 개발·보급해 자동차용 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박 대표는 "산업공조 전 제품의 기술 혁신을 통해 제습기·건조기 분야 세계 일류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찬 동국제강 수석연구원은 대한민국을 '컬러 강판' 강국으로 만든 주역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컬러 강판은 대표적인 고부가 철강재로 디자인이 중시되는 건축 외장재나 냉장고 등 가전 제품, 주방 인테리어, 엘리베이터, 방화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된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이한기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은 창의성을 발휘해 기존 자동차 부품으로는 활용되지 않던 글라스울과 바이오매스(옥수수·사탕수수 등)를 활용한 소재를 개발했다.

역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화학·소재 기업 벤텍스는 IR52 장영실상을 6회 수상한 기술기업이다.


최근에는 천연 광물질에서 추출한 미네랄 성분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뿐 아니라 축사, 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와 유해가스를 분해하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로봇 물고기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 '아이로'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샌드타이거상어, 실러캔스 등 다양한 멸종위기 보호 어종 물고기 로봇을 개발해 한국을 포함해 10개국 이상의 아쿠아리움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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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상 30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매일경제신문의 김명수 편집국장(맨 오른쪽)이 임혜숙 장관과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처음 IR52 장영실상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매주 한 기업씩 상을 주다 보니 1년도 못 가겠다 생각했는데 벌써 30년이 됐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20년 이상 운영하는 기업이 전체 중소기업의 약 10%에 불과하지만 장영실상 수상 중소기업의 평균 업력은 22년을 훌쩍 넘는다. 장영실상이 기업 장수 경영의 보증수표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구자균 산기협 회장은 "IR52 장영실상의 30년은 대한민국 산업 역사를 빛낸 기술과 제품의 탄생을 응원하는 시간이었다. 새로운 기술과 상품으로, 기업 성장에 기여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6100명의 주인공을 발굴하고 그 성과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했다"며 "이런 노력이 기술 혁신 의지를 높여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새봄 기자 /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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