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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JLK, 재외국민대상 국내 첫 비대면 진료

입력 2021/12/07 17:42
수정 2021/12/08 05:55
고대병원 등 진료플랫폼 도입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힌 재외국민에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내 첫 비대면 진료의 길이 활짝 열렸다. 국내 의료 AI 1호 상장사인 제이엘케이(JLK)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올해 상반기에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이달 국내 주요 병원을 통해 재외국민 원격 진료가 본격 개시된 것이다. 재외국민에게 의료 AI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원격 진료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제이엘케이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이 회사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지난 5월 31일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가능한 임시 허가를 받았지만, 책임보험 가입 등 준비 기간으로 인해 실제 병원에서 진료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고려대 안암병원과 가천대 길병원에 해당 시스템이 도입돼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원격 진료를 본격화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그동안 비대면 진료 서비스의 특징은 음성이나 영상통화가 중심이었다는 것"이라며 "여기에 제이엘케이의 AI 분석 시스템을 더해 의사의 진료 효율성과 환자의 편의를 대폭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에서 폐렴 증상을 느낀 환자가 현지 병원에서 엑스선 촬영을 하고도 전문의 부재로 충분히 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현지에서 촬영한 엑스선 영상을 제이엘케이 온라인 플랫폼에 전송하면 의료 AI가 영상을 분석하고 리포트를 생성한다. 이러한 분석 결과가 한국에 있는 전문의에게 보고되는 식이다.


그런 다음 한국의 전문의는 의료 영상 규격에 특화된 제이엘케이 플랫폼에서 환자와 영상으로 통화하면서 의료 영상과 AI 분석 결과에 따라 진료할 수 있다. 국내외 업계에서는 의료 AI를 활용한 비대면 진료가 개시되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의료기기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업계 관계자는 "의료 환경이 열악한 교민에게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사실에 큰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원격 의료 시장 규모는 305억달러(약 37조5000억원), 연평균 성장률(2015~2021년)은 1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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