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KT '디지털 헬스케어' 베팅…美 업체 지분 인수

입력 2021/12/08 14:55
전자약 개발 '뉴로시그마'
전자약, 피부자극 없어서
부작용 적고 FDA 승인도
KT, 디지털헬스케어 지원
국내외 상용화 위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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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DX융합사업부문 송재호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뉴로시그마 부사장 `콜린 킬리(Colin Kealey)`가 SPA를 체결하고 원격회의 시스템을 통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 제공 = KT]

KT가 미국의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NeuroSigma)'의 시리즈 A단계에 50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를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뉴로시그마는 약물이 아닌 전자패치를 통해 뇌 신경을 자극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뇌전증 등의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 개발 전문 업체이다. 지난 2019년 신경정신질환 치료 전자약 '모나크 eTNS를 개발해 약물 외 치료대안으로서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전자약이 시장 주목을 받는 이유는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기존의 ADHD 치료 약물들은 중추신경자극제로 두통, 불안, 중독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eTNS 전자약은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경미(식욕증가, 피부자극)하며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돼, 기존 신경정신질환 치료 약물의 대체제를 찾는 환자나 보호자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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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DX융합사업부문 송재호 부사장과 뉴로시그마 관계자가 SPA 문서에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KT]

KT는 지난 6월 뉴로시그마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자약 분야 제품개발과 사업화 협력을 시작했다.


KT는 eTNS 제품의 차세대 버전 설계 및 개발 지원,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한 모니터링과 AI분석 서비스 고도화, 국내 상용화 및 국내 생산거점 구축 협력 등을 추진한다.

IT회사인 KT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을 염두에 두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이다.

KT는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 직속 미래가치추진실에 '디지털&바이오헬스 P-TF'를 신설했다. 올해 김형욱 전 KT 미래가치추진실장이 디지털헬스산업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육성에 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KT 지분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혁신 기술 선점을 위한 기존 사업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뉴로시그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본격 상용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뇌전증, 우울증 등으로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으로 전자약 적용 범위를 확대해 FDA승인을 추가로 받기 위한 임상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로시그마의 부사장 콜린 킬리 박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뉴로시그마는 IT와 의료 분야가 융합된 혁신적인 결과물인 eTNS제품의 상용화 및 차세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국내 상용화를 위한 임상, 인허가에 협력해 궁극적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솔루션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향후 KT가 디지털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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