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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美 웹소설플랫폼 또 인수…북미서 네이버와 한판 승부

입력 2021/12/16 17:18
수정 2021/12/17 15:03
카카오엔터, 우시아월드 사들여

웹툰과 웹소설 경쟁력 강화한
시장공략 삼각편대 진용 갖춰
북미1위 거머쥔 네이버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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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현지 콘텐츠 플랫폼을 연이어 사들이며 북미 웹툰·웹소설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16일 미국 남성향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인수하며 웹소설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북미는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라는 카카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일찌감치 북미 웹툰·웹소설 시장을 선점한 네이버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엔터가 북미 웹소설 자회사 래디쉬를 통해 인수한 우시아월드는 북미에서 월간 사용자 150만명을 확보한 남성향 아시아 판타지 플랫폼이다. 해당 영역에선 확고한 1위이며 몸값은 3750만달러(약 450억원)에 달한다.


매년 매출이 40%씩 성장해왔고 매출 85%를 정기 구독으로 올릴 만큼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했다.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는 "우시아월드는 카카오엔터가 발굴한 한국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카카오엔터 IP를 공격적으로 공급하고, 래디쉬만의 영미권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북미 웹소설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했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들어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운영하는 타파스미디어와 래디쉬를 사들였는데 이번에 우시아월드도 인수하며 웹툰부터 웹소설까지 플랫폼 삼각 편대를 갖추게 됐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일본과 태국, 대만에서 연이어 거둔 성공 방정식을 바탕으로 북미와 아세안 시장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까지 스토리 IP 삼각편대 진용을 갖춘 북미가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네이버와 한판 승부가 주목된다.


네이버는 2014년부터 북미에 진출해 현지 웹툰·웹소설 플랫폼 1위를 거머쥔 강자다. 네이버웹툰의 북미 플랫폼 '웹툰'의 월간 이용자는 1400만명으로 애플TV보다도 많은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구글플레이 만화 앱 매출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월간 이용자 9400만명을 확보한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도 인수했다.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역량을 결집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100개 이상의 영상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막대한 이용자를 확보하며 시장을 선점한 미국 시장에 카카오가 주요 플랫폼을 연이어 사들이면서 한국 시장의 성공을 이끈 막대한 IP를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다"며 "양사의 경쟁을 통해 한국 웹툰과 웹소설이 콘텐츠 주류 시장인 미국에서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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