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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메이드, 코인 기습매도 사실아냐…정기 공시할것"

황순민 기자김대은 기자
입력 2022/01/12 17:27
수정 2022/01/13 09:05
먹튀 논란에 정면반박 나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매경 단독인터뷰

백서로 사전공개한 정상 거래
경영진 개인 보유 코인도 없어
먹튀논란 카카오페이와 달라

위믹스 유통량 투명하게 할 것
거래소 코인 공시의무 없지만
매분기 변동내역 공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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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는 대량 매도는 사실이 아니다. 위메이드는 주가와 코인 가치를 함께 올리는 플러스섬 게임을 지향하는 기업이다."

'돈 버는(P2E) 게임'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는 게임사 위메이드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회사가 발행한 가상화폐(위믹스)를 예고 없이 대량으로 처분해 투자자들을 골탕 먹인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 때문이다.

매일경제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를 찾아가 회사 경영의 총책임자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를 만났다. 그는 소위 '먹튀 논란'을 정면 반박하며 그간 시장에 공개하지 않았던 위메이드의 엄격한 내부 규율과 인수·합병(M&A) 전략을 공개했다.


요약하자면 가상화폐를 팔아 확보한 재원을 P2E 생태계 확장과 선점에 공격적으로 재투자해 증시에 상장된 회사 가치와 코인 가치를 모두 끌어올리겠다는 게 장 대표 주장의 골자다.

장 대표는 "저와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을 포함해 위메이드 구성원은 현재 위믹스 코인을 아예 갖고 있지 않다"면서 "경영진이 900억원 규모 회사 주식을 시간 외 블록딜(대량매매)로 처분한 카카오페이와는 전혀 다른 사건"이라며 일축했다. 또 "기존에 없던 시장과 사업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예정됐던 일"이라며 그간 쏟아져 나온 주요 의혹에 대해 담담한 어조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추가적인 유동화를 통해 글로벌 게임사와 대형 M&A를 추진하고 있고 시장 투명성을 위해 코인 매도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몰래, 한꺼번에 코인(위믹스)을 처분해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는 비판에 대해 장 대표는"블록체인은 감출 수 없고 모든 거래 내역이 장부에 기록된다"면서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각이 여러 번에 나눠서 이뤄졌고 매도 시점도 코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과 차이가 있어 유동화를 급락의 원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위메이드는 작년 말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 인수를 발표했다. 장 대표는 "선데이토즈 인수 자금은 이미 딜이 진행될 때 마련했다"면서 "향후 공시를 통해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위메이드 측이 밝힌 위믹스 발행 물량은 총 10억개다. 이 중 위메이드가 보유하는 물량은 83%로 싱가포르 위메이드 트리 법인이 소유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위믹스 코인은 1억3000만~1억5000만개다. 지난 10일 급락하며 종가 5615원을 기록했던 위믹스 가격은 이후 이틀 연속 급등세다.

'먹튀 논란' 얘기가 나오자 장 대표 표정이 상기됐다. 그는 "위믹스 코인의 경우 단 1개도 위메이드 구성원들에게 배분되지 않았다"면서 "받은 것이 없으니 당연히 먹튀도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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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백서에 따르면 총발행량 중 74%를 발행사가 '생태계 활성화'에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향후 위믹스팀에 배정될 수 있는 물량은 9%가량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회사 물량의 '록업'에 대한 상위 개념으로 당분간 배분 계획은 없고 위믹스 가치 부양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위메이드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위믹스를 처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는 점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실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대규모 거래에 공시 의무가 없다.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매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변동과 활용 내역을 밝히는 등 업계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선제적 공시를 위메이드가 개척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 백서에 명시한 대로 위믹스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재투자에 쓸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번처럼 몰래, 그것도 한꺼번에 매도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량 현금화가 있을 때마다 상시로 시장에 공개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장 대표는 "유동화가 있을 때마다 투자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분기 공시 외에 공시를 상시·세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입장에서 위믹스는 중요 자산인 동시에 회사가 추구하는 플랫폼 사업의 핵심"이라면서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가격은 동일체 수준의 상관관계가 있으며 회사 가치 상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는 위메이드처럼 코인을 현금화해 다른 자산을 매입한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 주목한다. 코인을 코인 커뮤니티의 공동 자산으로 보는 시각에서는 비판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나의 손해는 누군가의 이익이라는 제로섬 관점이 먹히는 시대가 아니다"며 "주가와 코인 가치를 모두 올리는 플러스섬 게임을 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에게 코인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물었다. 그는 "기업 가치 제고와 위믹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유동화는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런 점을 감안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선데이토즈 능가하는 초대형 M&A추진중"

수조원대 신규투자 계획 공개

위메이드가 급성장하고 있는 '돈 버는(P2E) 게임' 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가상화폐(위믹스) 유동화를 공식화하면서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위메이드가 게임 업계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P2E 시장 선점을 위해 위믹스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재투자에 쓴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공격적 M&A 본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선데이토즈보다 더 큰 규모의 게임회사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인수에 얼마만큼 돈을 쓰느냐보다 장기적으로 위믹스 생태계에 도움이 되느냐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요하다면 추가 M&A에 수조 원까지 초대형 투자를 단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대체불가토큰(NFT)을 기반으로 한 P2E 게임이 결국 세계적으로 대중화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자체 생태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플랫폼을 키워 P2E 게임 판의 구글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현금화한 자본을 토대로 공격적으로 M&A에 나서야 자체 플랫폼에 양질의 게임이 흘러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위메이드는 작년 말 1367억원을 들여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를 인수했다. 장 대표는 "선데이토즈 인수는 캐주얼이나 소셜카지노로 사업 범위를 넓히기 위한 인수였다"면서 "이와 같이 공격적 M&A를 통해 새로운 게임을 편입시켜야 위믹스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태계 운영을 위해서는 위메이드 플랫폼 '위믹스'에서 기축통화로 쓰이는 위믹스 코인 가격 방어도 필수적이다. 장 대표는 "최고의 가격 방어 전략은 결국 생태계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면서 "위믹스 플랫폼에서 양질의 게임이 많아질수록 코인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순민 기자 /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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