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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TECH REVIEW] 내달 상장하는 SK쉴더스, 사이버부터 현실 보안까지…하늘아래 모든 것을 지킨다

우수민 기자
입력 2022/04/27 04:04
사업영역·기업가치 심층분석

SK스퀘어 자회사 1호 상장
예상 시총 최대 3조8천억

사이버전문가·화이트해커
국내기업 최대규모 확보해
사이버보안서 부동의 1위

건물·산업안전·출입통제 등
융합보안 영역으로 확장
무인매장 솔루션까지 도전

빅테크간 경쟁 치열한 시장
몸값 책정 과도하단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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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SK스퀘어의 자회사 상장(IPO)이 다음달 본격화한다. 1호 상장의 주인공은 요즘 보안업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으로 꼽히는 SK쉴더스다.

SK쉴더스는 국내 사이버보안 1위 기업 SK인포섹이 5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물리보안 기업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법인이다. SK쉴더스는 지난 21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며 다음달 중하순 상장을 예고했다. 희망 공모가(3만1000~3만88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2조8005억원에서 최대 3조5052억원이다.

일각에서는 경쟁사 에스원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SK쉴더스의 몸값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사이버보안 실적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안랩과 비교하면 충분히 합리적이라는 반론도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함께 기업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면서 관련 기업들도 크게 주목받는 분위기다. 최근 구글이 SK쉴더스와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보안 기업 맨디언트를 54억달러(약 6조6700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회사의 역대 인수건 중 모토롤라모빌리티(125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한국 보안 시장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SK쉴더스의 구석구석을 매일경제가 뜯어봤다.

◆ 하루 5만건 위협 차단…사이버보안 사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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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김종현 시큐디움센터장이 지난 21일 시큐디움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쉴더스]

SK쉴더스는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사옥에 위치한 사이버보안 관제센터 '시큐디움(Secudium)센터'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국경도, 총성도 없는 사이버 전쟁에 24시간 365일 대응하는 조직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곳이다. 푸른빛 조명의 148㎡(약 44.7평) 남짓한 센터 내 230인치 대형 스크린에는 다양한 그래프와 함께 각국에서 발생하는 공격들이 어디서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전 세계 지도가 표시되고 있었다. 이와 연결된 각자의 모니터를 통해 7~8명의 관제요원(4조 2교대)이 인공지능(AI)이 일차적으로 분석한 공격들의 로그 데이터를 더 자세히 확인하고 고객사를 위한 침해 위협 발생 보고서를 처리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공공기관과 대형 금융사를 비롯해 2200곳에 달하는 고객사들의 위협을 원격으로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김종현 SK쉴더스 시큐디움센터장은 "하루 평균 80억건의 보안 로그 데이터를 수집해 매일 약 5만건의 위협을 식별·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쉴더스의 사이버보안 사업 부문인 인포섹은 2012년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달성한 이후 2016년부터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부문 매출 33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834억원) 대비 18.2%라는 높은 성장률을 이뤘다. SK쉴더스는 이 분야에서 보안 관제 외에도 사이버보안 컨설팅, 시스템통합(SI),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모바일 케어 솔루션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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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컨설팅 분야에서는 전사 보안 관리, 개인정보 보호, 개발보안, 보안인증을 비롯한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컨설팅 방법론을 활용해 국내 공공·금융·대기업의 보안 체계를 설계해왔다. 전문 컨설턴트도 국내 최대인 15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보호 공시 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 메타버스와 같은 신사업 컨설팅도 인포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SK쉴더스는 새로운 보안 위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과 기술 내재화에도 힘쓰고 있다. 1500여 명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화이트해커그룹 EQST(이큐스트) 역시 100여 명으로 구성돼 모두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전 세계 기업들이 직면한 랜섬웨어 위협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지난 3월 '민간 랜섬웨어 협의체(KARA)' 발족을 주도했다.

자체 랜섬웨어 대응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를 중심으로 랜섬웨어 대응에 필요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통합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해나간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급부상하는 메타버스에까지 보안 솔루션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보안 환경에서 선보인 보안 관제 노하우와 전문성을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 적용할 채비도 마쳤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파트너·AWS 어드밴스트 컨설팅 파트너 자격 획득을 통해 AWS 전문 보안 역량을 입증받은 점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SK텔레콤과 함께 멀티 클라우드 보안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보안 관리 플랫폼(CSMP)'을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글로벌 보안 기업 '센티넬원'과 전략적 협약을 통해 클라우드 보안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 사이버·물리 '융합보안' 시너지 고도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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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통합 보안 관제센터 시큐디움센터에서 구성원이 근무하는 모습. [사진 제공 = SK쉴더스]

SK쉴더스의 융합보안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의 핵심 시너지 영역으로 꼽힌다.


△건물·시설 관리, 산업안전, 재난관리 영역에 접목·활용하는 융합보안 플랫폼 △산업시설·제조설비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운영기술(OT) 보안 △건물·산업현장 모니터링, 폐쇄회로(CC)TV, 출입통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SI 등으로 구분된다.

SK쉴더스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AI 융합보안 플랫폼 'SUMiTS(써미츠)'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개별 장비와 센서들을 사람이 일일이 관리·점검해야 해 불편이 컸다면, '써미츠'를 통해 통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처리하고 위협 요소를 빠르게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SK쉴더스는 지능형 빌딩 관리 시스템, 무인주차 시스템처럼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

SK쉴더스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통신처럼 최고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산업은 물론 스마트빌딩·스마트팩토리 영역까지 기업 고객을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에 따른 기업의 산업안전보건체계 구축, 솔루션 개발·적용, 컨설팅 사업을 통해 산업현장의 생산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융합보안 시장 선점에 나섰다.

SK쉴더스는 산업시설·제조설비를 관리·감독하고 통제하는 OT 보안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보안 컨설팅부터 솔루션 구축·적용, 보안 운영·관제에 이르기까지 OT 보안 전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전, 철강, 배터리 소재, 반도체, 플랜트와 같이 고객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 방안과 선제적 대책 제시를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SK쉴더스의 융합보안 사업 부문 매출은 2448억원으로 전년(1283억원) 대비 90.8% 성장세를 보였다.

◆ 스마트홈·뷰티·로봇배달까지…'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도약 준비


안전·케어(Safety&Care) 사업 부문은 SK쉴더스가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핵심 영역이다. 스마트홈 안전, 무인주차, 방역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이 본격화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무인매장 솔루션과 시니어 케어 또한 호응이 높다.

스마트홈 안전 서비스 '캡스홈'은 홈 보안뿐 아니라 택배 도난 보상, 보안 리포트 제공과 같은 생활 케어까지 가능하다. 앞으로도 관련 기능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무인매장에서 5000곳 이상의 가입 고객을 확보한 '캡스 무인안심존'은 AI CCTV, 출입인증기, 결제 키오스크와 같은 각종 솔루션을 통합해 제공한다. SK쉴더스는 지난 3월 AI 뷰티 솔루션 스타트업 '룰루랩'에 3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뷰티·헬스 매장, 화장품, 약국처럼 사람의 제품 추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13만개 이상의 헬스·뷰티 매장을 무인화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성장 사업의 한 축으로 미래 유망사업인 '로봇'을 선정한 SK쉴더스는 세계 최초로 D2D(도어 투 도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전략적 협약을 맺고 '서빙 로봇'을 출시했다. 다만 일부 신사업에서 다른 빅테크들의 기술 고도화가 빠르게 전개되는 등 경쟁 압박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SK쉴더스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을 통해 매장의 근무 피로도를 줄여 질 높은 고객 서비스를 보장하고, 나아가 안전한 비대면 매장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안전·케어 사업 부문 매출액은 528억원으로, 전년 379억원에 비해 39.4% 늘었다. SK쉴더스는 향후에도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유형의 파트너사와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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