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새로운 TV 'FAST'로 광고효과 쑥

입력 2022/05/10 04:01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김조한 이사

영화배급사 '뉴' 사내벤처 사업
기존TV 달리 채널별 장르 명확

취향별 채널로 타겟 광고 가능
광고 시청 완주율 8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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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오른쪽)와 김조한 이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뉴아이디]

"넷플릭스 때문에 TV 이제 안 본다고요? TV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박준경 뉴아이디(NEW ID) 대표는 여유가 넘쳤다. 그는 2019년 김조한 뉴아이디 이사와 함께 국내 대표 영화배급사인 뉴(NEW)의 사내벤처 '뉴아이디'를 창업했다. 두 사람은 '디지털'과 '테크'라는 키워드에 주목해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나온 것이 바로 광고 기반 TV인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다.

김 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디어 업계의 변화가 생각보다 빨라졌다"면서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면서 다시 트렌드 변화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포화로 인해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TV를 보는 FAST의 강점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전체 인구의 47%가 FAST를 보고 있다. 박 대표는 "FAST 는 예전의 TV 시청 경험과 차이가 크지 않다"면서 "편성표에 따라 24시간 방송이 나오고 중간에 광고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기존 TV 채널과 가장 큰 차이점은 채널별로 한 가지 장르에 집중한다는 것과 광고가 디지털화돼 있다는 점이다.

뉴아이디가 만들어서 전 세계의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FAST 채널은 케이블TV의 전문채널과 비슷하다. 한국드라마 채널에서는 하루 종일 한국 드라마만 나온다. K팝 전문 채널에서는 K팝과 관련된 콘텐츠만 나온다. 취향별 채널은 곧바로 타깃 광고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이사는 "FAST의 광고는 애드테크에 따라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판매된다는 점에서 기존 TV 광고와는 다르다"면서 "유튜브 등의 광고와 달리 FAST 시청자는 광고를 건너뛰는 것(skip)보다는 끝까지 보는 '광고 시청 완주율'이 80% 이상"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 규제로 타깃광고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FAST 광고시장의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뉴아이디는 이런 식으로 FAST 채널 25개를 전 세계 50개국, 20개 글로벌 플랫폼에 공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뉴아이디는 국내에서 K콘텐츠를 20여 개 글로벌 플랫폼에 FAST 채널로 서비스하며 실시간 광고를 운영하는 유일한 회사"라면서 "이를 통해 한국 콘텐츠 IP의 수명을 늘려 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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