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더 민첩해진 IBM…韓기업 사업효율 높여 만족시킬것

우수민 기자
입력 2022/05/10 04:01
폴 버튼 IBM 아태지역 총괄 사장

데이터 패브릭·머신러닝 강점
삼성 등 파트너사에 자동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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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굉장히 흥미로운 시장입니다. 시장은 작지만 그에 비해 경제 규모가 크고, 기술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야에서 IBM이 더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폴 버튼 IBM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이 IBM에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버튼 사장은 과거 IBM 컨설팅과 IBM 소프트웨어 그룹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오랜 기간 머물던 IBM을 2014년 말 잠시 퇴사했다가 올해 1월 재합류했다.

버튼 사장은 회사를 잠시 떠났던 7년 전과 비교해 현재 IBM은 전략적으로 보다 선택과 집중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당시 IBM은 고객이 무슨 문제가 있으면 모두 해결해주는, 일종의 시스템통합(SI) 업체 같은 이미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기업 비즈니스 모델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달라진 만큼 IBM이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영역을 좀 더 구체화했다"며 "코끼리로 치면 '남의 발을 밟지 않고 춤을 출 수 있을 정도'로 조직이 날씬하고 민첩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IBM이 집중하고 있는 영역으로 △데이터 패브릭 △고객 관리 △비즈니스 자동화 △인공지능 정보기술 운영관리시스템(AIOps) △제로 트러스트 △데이터 회복성 △레드햇 오픈시프트 등 7가지를 꼽았다.

버튼 사장은 IBM이 흩어진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접근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패브릭'과 지능화된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고도화된 '머신러닝'에 있어 강점을 지닌다고 역설했다.


그는 "AI 연구에 비해 상용화된 솔루션을 많이 제공하지 않는 여타 기업과 달리 IBM은 연구개발은 물론, 관련 API도 확보하고 데이터패브릭을 구축·연결해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IBM은 고객사의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파트너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주고 있다. 최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버튼 사장은 "인재 양성, 비즈니스 인센티브, 마케팅, 공동 이니셔티브 추진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튼 사장은 젊은 인구가 적고 고령 인구가 많은 인구 구조를 지닌 한국에서 IBM의 비즈니스 자동화 기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에서 시작해 모빌리티, AI, 5세대 이동통신(5G) 등의 분야에서 30년이 넘게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IBM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과 모빌리티 간 융합을 가속화하기 위해 IBM 에지 애플리케이션 매니저를 통해 컨테이너형 AI 워크로드를 삼성 안드로이드 기기에 이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버튼 사장은 "삼성은 반도체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IBM의 중요 파트너"라며 "새롭게 협력할 분야를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민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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