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Z세대 사이에 '갓생'이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트위터에서 '갓생'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트윗은 300만개 이상 발행되었으며, 특히 지난 6개월간 관련 트윗 수가 그 이전 6개월 대비 30%나 증가하였다. 사용자 중 81%가 24세 이하다. '갓생'은 신을 뜻하는 갓(God)과 인생의 합성어로, Z세대의 가치관을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이다. '불확실한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단 오늘 하루를 알차고 뿌듯하게 지내는 것', 즉 현실생활에 집중하면서 세운 계획을 실천해 나가는 성실하고 생산적인 삶을 의미한다.
트위터에서 '#갓생' 해시태그 하나만 검색해봐도, 최근 유행처럼 쏟아지는 Z세대 보고서에서는 제대로 언급되지 않는, Z세대들의 진지한 트윗들을 마주하게 된다.
'#갓생'이 포함된 트윗에 단골로 함께 등장하는 해시태그들은 #오늘부터갓생1일, #플랜, #갓생프로젝트, #공부계_트친소 등이다. 최근 사회경제적 여건이 녹록지 않음에도 서로의 용기를 북돋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꿀팁을 공유하는, Z세대들의 삶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트위터가 최근 국내에서 Z세대 이용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 이유도 '갓생'에 진지한 국내 Z세대들의 유입과 무관하지 않다. 트위터의 2021년 기준 국내 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 4월 발표된 아이지에이네트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발표에서는 트위터가 10~20대 이용자 수 기준으로 국내 소셜미디어 중 3위에 올랐다. 트위터는 '실시간' '관심사' '확산'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Z세대들이 '갓생'을 위한 자신들의 도전을 기록하는 '라이프 브이로그', 진지한 관심사를 논하는 학습, 취업, 투자, 여가의 커뮤니티로 진화하고 있다.
[허지성 트위터코리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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