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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어깨 회전 안 된다면 3대 질환 의심해보세요

입력 2022/05/10 21:31
운동 범위 넓어 많이 다치는 어께
이상신호 감지 땐 신속히 대처해야

10초 이상 팔 못 들면 회전근개 파열
머리 감고 말릴 때 통증 오면 오십견
어깨 힘줄 내 돌 생기는 석회화건염

통증 비슷해도 관리·치료법 달라
정확한 진단·예방법 숙지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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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평소와 달리 어깨근육을 많이 쓰는 테니스나 야구, 배드민턴, 탁구, 골프와 같은 운동을 하게 되면 회전근개 파열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어깨는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운동범위가 넓어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이다. 어깨는 3개의 뼈(어깨뼈(견갑골), 빗장뼈(쇄골), 위팔뼈(상완골))와 4개의 관절, 회전근개(4개의 어깨 근육과 힘줄)로 이뤄져 있다. 몸통과 팔을 잇는 어깨는 어깨 위 뼈인 견봉, 견갑골, 팔뼈와 근육, 힘줄, 인대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움직인다. 이들 중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통증을 유발해 이상 신호를 보낸다.


대표적인 어깨질환에는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석회화건염 △어깨충돌증후군 △상부관절와순 파열 △어깨탈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어깨를 감싸는 4개의 힘줄에 변성이 생겨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화하는 회전근개와 오십견이 전체 어깨질환의 약 70~80%를 차지한다.

회전근개는 40대 이후 신체가 노화되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어깨 힘줄이 약화된 상태에서 외부 충격을 받으면 손상될 확률이 높아진다. 또 무거운 것을 자주 들거나 갑작스럽게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사용하는 경우, 팔을 뻗은 상태에서 넘어질 때도 손상(파열)될 위험이 있다. 회전근개를 다치면 초기에는 어깨 전체가 통증이 있고, 특히 팔을 앞 또는 옆으로 올릴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운동 후나 밤에 잠잘 때 통증이 심해진다. 어깨 통증이 밤에 악화되는 주된 이유는 멜라토닌 호르몬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어깨 통증의 주원인이 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하는데 주로 밤에 분비되어 통증을 일으킨다.


오십견은 원래 50대에 잘 생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혹은 동결견으로 어깨 힘줄이나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동반하며 관절막이 굳고 유착되는 질환이다. 오십견은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고 말릴 때 통증 때문에 어깨를 들 수 없을 만큼 아프다. 오십견은 안마나 마사지, 찜질을 하면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어깨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근본적인 어깨 통증 완화 및 예방을 하려면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 및 삼각근, 승모근, 이두근, 삼두근, 능형근 등 어깨 근육의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가 우선이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다른 질환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막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서 누가 도와줘도 극심한 통증으로 팔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반면에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을 뒤로 돌리거나 머리를 묶는 동작 등 특정한 방향에서만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팔을 들어 올린 채 10초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근육조직이 찢어진 것이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한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 안에 돌(석회)이 생기는 병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힘줄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힘줄 세포가 연골세포로 변화하여 석회나 돌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회는 직경 1~2㎜부터 크게는 3㎝ 이상으로 수개월, 수년에 걸쳐 조금씩 커진다. 보통 콩알 정도의 크기가 많다.

어깨를 다친 곳이 없는데, 통증이 지속되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이한 점은 돌이 생길 무렵에는 어깨가 뻐근한 정도의 불편감만 있지만 돌이 없어지는 시기에는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어깨에 생긴 석회는 대부분 몸에서 자연스럽게 흡수되고 수술로 제거를 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어깨질환은 통증이 비슷하지만 원인에 따라 관리나 치료법이 다르다. 오십견은 꾸준한 운동치료가 필요한 반면, 회전근개 손상은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단순 X선 촬영만으로도 그 원인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회전근개 손상으로 염증이나 부종이 생겼다면 먼저 진통소염제로 치료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정도가 50% 이하이면 반깁스로 어깨를 고정시킨 뒤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제한한다. 이때는 대체로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나 완전히 파열됐거나 증상이 심해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얻기 어려우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어깨질환 예방은 무엇보다 어깨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문동언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전 서울성모병원 교수)은 "어깨를 많이 쓰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면 틈틈이 어깨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면서 "라켓운동이나 근력운동은 어깨 근육을 단련하는 데 좋은 운동이지만 순간적으로 어깨에 큰 힘이 들어가서 부상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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