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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검버섯 생긴 줄 알았는데…이게 '피부암'일 줄이야

김보람 기자
입력 2022/05/10 22:26
수정 2022/05/10 22:44
자외선 노출·평균수명 늘어나
국내 피부암환자 5년새 41% 쑥

피부 얼룩 커지고 진물나면 의심
좁쌀 크기로 조직 떼어내 감별
냉동치료·전기소작술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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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재취업에 성공해 인생 2막을 시작한 50대 '신중년' 여성 A씨는 얼굴에 내려앉은 검버섯이 새 출발을 방해하는 것 같았다. 컨실러(피부 결점을 가리는 화장품)로 열심히 가려봐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피부과를 방문한 A씨는 예상 밖의 진단을 받았는데, 검버섯이 아닌 '피부암'이라는 것. 검버섯은 피부 노화로 생기는 거무스름한 얼룩이다. 그런데 피부암도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검버섯이 자꾸 커지고 깊어지는 등 이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검버섯 vs 피부암, 육안으로 구별 어려워


검버섯의 정식 명칭은 '지루성 각화증'이다. 검버섯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일부는 검버섯을 자연스러운 노화로 여기고 방치하거나 컨실러로 가리기도 한다.


문제는 이 같은 얼룩이 검버섯이 아닌 피부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눈으로 구별하기 어렵지만 검버섯이 점점 커지는 경우,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을 때 진물이 나고 가렵다면 피부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피부암 환자는 계속 증가하지만 인식은 낮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 환자는 2016년 1만9236명에서 2020년 2만7211명으로 5년 새 41.5%나 증가했다.

◆ 조직검사로 진단…치료시기 놓치면 위험


피부암은 △흑색종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으로 나뉜다. 피부암으로 의심될 경우 조직검사로 정확히 진단한다. 조직을 좁쌀 정도 크기로 떼어 감별하는 방식이다.

피부암 중 흑색종은 가장 악성이다. 반점 색이 점점 짙어지면서 커지고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쉽다. 특히 손바닥, 발바닥, 손톱 밑 등 말단 부위에 잘 발생한다. 여기에는 원래 멜라닌 색소가 없기에 점이 생겼다면 흑색종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편평세포암은 얼굴 위쪽, 손등, 팔등, 아랫입술, 귓바퀴 등에 잘 생긴다. 만져봤을 때 딱딱하고,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 점차 피부 밑으로 파고든다. 기저세포암은 비교적 얌전한 암으로 여겨진다. 손등이나 팔등에 생기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얼굴에서 발생한다.

◆ 피부암 예방, 자외선 차단이 핵심


피부암의 기본 치료는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전이 확률이 낮은 작은 병변이라면 냉동치료나 전기소작술로 치료할 수 있다. 만약 입술, 눈썹, 귀, 코 등 미용에 영향을 주는 부위라면 방사선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다른 곳으로 이미 전이됐다면 화학요법 혹은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암은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주원인은 모두 '자외선 노출'이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자외선에서 피부를 보호하면 피부암을 약 80% 예방할 수 있다.

[김보람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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