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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리포트] 일도 잘되고, 일상도 잘 풀리네…하이브리드 근무 '좋아요'

입력 2022/05/24 04:01
시스코, 전 세계 2만8천명 조사

76%가 '일·삶 균형 개선' 응답
매주 평균 20만원 생활비 절약
출퇴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시대를 맞아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시스코는 전 세계 27개국 2만8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2022 시스코 글로벌 하이브리드 근무 연구'에 따르면, 76%가 원격 근무로 일과 삶의 균형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근무의 혜택은 크게 △일과 삶의 균형 △출퇴근 시간 절약 △업무 집중도 향상으로 생산성 개선 등이 꼽힌다. 특히 출퇴근 시간을 살펴보면 63%는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을 일주일에 평균 약 4시간 줄였으며, 26%는 8시간 이상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에 대한 만족감도 함께 높아졌다.


특히 한국 응답자 중 59%는 하이브리드 근무로 인해 업무 집중도가 향상됐으며, 49%는 생산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한국 응답자의 81%는 원격 근무로 지출을 절약할 수 있다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주당 약 20만원을 절감했다고 답했다. 절약한 항목은 교통비와 식비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한국인이 하이브리드 근무를 할 경우 스트레스가 더 크게 감소했다는 대목이다. 한국인 중 66%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인 55%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대다수 직장인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희망했다. 특히 국내 응답자 중 75%가 이같이 희망했다. 다만 동료와 교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은 52.2%, 회사와 소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은 49%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스코의 아누팜 트레한 아태지역 시니어 디렉터는 "구성원과 기업 모두 하이브리드 근무로 생산성과 근무 실적 향상 등 주요 지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경험을 얻었다"면서 "다만 하이브리드 근무가 가져올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 역시 포용적인 문화 구축, 직원 몰입도 향상 전략 수립, 기술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도비는 온라인 서비스 물가를 측정하는 4월 '어도비 디지털 물가 지수'를 발표했다. 4월 미국 내 온라인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전월보다는 0.5% 하락했다. 어도비는 "온라인 물가 상승이 둔화되는 초기 신호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4월 한 달간 소비자들의 온라인 지출액은 778억달러로, 전년 대비 4.5%의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이 또한 1월(12.2%)과 2월(15.5%) 대비 증가율이 둔화한 것이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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