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K팝 사랑하는 해외팬 겨냥…한글NFT 발행할 것"

김대은 기자
입력 2022/05/24 04:01
조성민 산돌메타랩 대표

국내최다 글꼴 저작권 활용
창작자 위한 플랫폼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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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글꼴 디자인 기업을 넘어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산돌의 최종 목표죠."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사무실에서 만난 조성민 산돌메타랩 대표의 꿈은 누구나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산돌메타랩은 한국 글꼴 기업 '산돌'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맡은 자회사다. 산돌은 윈도, 맥, iOS, 안드로이드 등 주요 운영체제(OS)의 기본 한글 글꼴을 만든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카드, 배달의민족 등 크고 작은 기업의 전용 글꼴도 산돌에서 만들었다.

산돌메타랩에서 주력하는 사업은 크게 2가지다.

첫째는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이다. 한글을 좋아하는 한국인은 물론, K팝 등을 통해 한국에 흥미를 갖게 된 외국인을 상대로 한글 자모음을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조 대표는 "처음에는 뮤직카우가 음악 저작권을 쪼개 판매하듯이 산돌의 글꼴 저작권을 지분 투자하려는 생각도 했다"며 "그러나 법적 위험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프로젝트 규모를 줄여 한글 자모음을 판매하는 식으로 가볍게 시작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투자자 약 130명이 산돌의 '격동 고딕' 글꼴로 된 한글 자모음을 소유하고 있다.

둘째는 인공지능 기반 글꼴 인식 서비스다. 평소 주위에서 보는 간판, 포스터 등을 사진으로 찍어 산돌 프로그램인 '산돌구름'에 올리면, 여기에 쓰인 글꼴이 어떤 것인지 자동으로 인식해 알려주는 식이다. 조 대표는 "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산돌만의 장점은 인공지능 학습에 쓰일 데이터가 매우 많다는 것"이라며 "국내 어떤 다른 회사보다도 많은 글꼴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산돌메타랩은 앞으로 유튜브·틱톡 등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를 위한 보조 도구를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창작물을 만들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그림·영상·음악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김대은 기자 / 사진 =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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