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SKT, 업무용 협업 소프트웨어 진출…네카오 이어 통신사 가세

우수민 기자
입력 2022/05/24 17:29
수정 2022/05/24 19:13
업계선두 더존비즈온 손잡고
'SKT엔터프라이즈웍스' 출시
기존 네이버·카카오에 도전장

KT, 마드라스체크와 협력해
공공분야 협업툴 시장 노려
LG유플, 기존제품 전면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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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과 함께 빠르게 커지고 있는 기업용 협업툴 시장에 통신사도 가세했다. 협업툴은 사내외 구성원들이 업무를 온라인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메신저, 화상회의, 일정·프로젝트 관리를 비롯해 생산성에 특화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솔루션을 가리킨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물론 스타트업 솔루션까지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영역이다. 이에 통신사들은 이미 기업 솔루션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한 벤처·스타트업과 손잡고 통신사의 영업력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24일 SK텔레콤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선두 기업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SKT 엔터프라이즈 웍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더존비즈온은 ERP, 그룹웨어, 문서관리 기능을 클라우드(SaaS) 기반으로 통합 제공하는 '아마란스 10'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솔루션에 SK텔레콤 화상회의 솔루션 '미더스'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보안 역량을 접목해 이르면 6월 중순 출시한다는 목표다. 최낙훈 SK텔레콤 스마트팩토리CO담당은 "이번 협력은 SK텔레콤의 AI, 통신 역량과 더존비즈온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역량이 결합해 기업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향후 SK텔레콤은 기업 솔루션 시장에서도 국내 최고의 AI 서비스 컴퍼니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T 역시 협업툴 스타트업 마드라스체크와 손잡고 'KT 비즈웍스'를 출시했다. 메신저, 일정·작업 관리, 파일 공유까지 올인원 협업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프로젝트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내부 직원뿐 아니라 외부 협력사도 초대 기능을 통해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등록해 공공 분야에 진출할 채비도 마쳤다.


KT 관계자는 "구체적인 기관 실명은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공개하기 어렵지만, 대학교와 연구원을 중심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정부기관 고객에게 제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월 자사 기업용 업무 포털 서비스 'U+그룹웨어'를 'U+웍스'로 전면 개편하고 독자노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편에는 코로나19 이후 중견·중소기업에서도 원격 근무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 주효했다. 메신저, 근태관리, 협업 같은 기본 기능은 물론 인사, 재고, 영업관리 같은 부가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다. 향상된 기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현재까지 2500여 곳 이상의 회사에서 6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

이미 협업툴 시장에선 네이버와 카카오가 기존 자사 서비스와 연계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네이버웍스는 기존 네이버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메일과 캘린더, 파파고 통번역과 같은 서비스와의 연동이 장점이다. 카카오워크 역시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익숙한 사용성을 그대로 녹였다. 여기에 AI 비서 '캐스퍼'가 직접 상황을 판단해 동작을 수행하는 형태로 접목되며 솔루션이 한층 고도화할 예정이다. 가령 지금까지는 '이번주 일정이 어떻게 되냐'라는 질문에 AI가 답을 주는 수준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이번주에 가장 빠른 시간에 ○○랑 미팅 잡아달라'라는 요청에 AI가 알아서 직원의 비어 있는 일정을 확인해 회의실 예약까지 마치는 형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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