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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평 주방서 매달 7천만원씩 벌어들여…디지털 솔루션으로 사장님들 뒷받침

입력 2022/06/21 04:01
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

앱으로 다양한 주문 일괄처리
AI 이용 미래수요 예측도 제공
식자재 관리 등 영역 더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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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차리면 다 망한다는 통념을 깨고 안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죠."

김혁균 먼슬리키친(이하 먼키)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먼키는 서울·경기 지역에 푸드코트 형태로 7개 지점에서 식당 130곳을 운영하는 회사다. 먼키의 '디지털 외식 플랫폼'에 들어와 영업하는 이들중 다수가 평범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다.

김 대표는 "초창기 입점하신 분 가운데 홍대에서 장사하다가 임대료가 너무 올라 쫓겨난 분도 있다"면서 "이분은 월 매출이 6000만~7000만원을 웃돌아 집을 이사할 만큼 성공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청년 두 사람은 먼키에서 돈가스 가게를 차린 뒤 4평 주방에서 월평균 7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추가 지점까지 열었다"면서 "지금은 연 매출 수십 억원을 내는 다점포 사장님이 됐다"고 말했다. 먼키에 들어온 사장님 중 50% 이상이 먼키의 다른 지점에 다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먼키 매장에 입점한 분 중 자영업자가 전부는 아니고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기업형 식당 브랜드 등도 있다.

먼키가 스스로를 부르는 디지털 외식 플랫폼이라는 표현은 '먼키 앱'을 사용해봐야 체감할 수 있다.

고객은 이 앱을 통해 음식을 예약해놓거나 예약해놓은 음식 조리가 완료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먼키에이전트'라는 사장님용 솔루션에서는 배달 앱, 먼키 앱, 키오스크, 홀 주문 등으로 들어온 다양한 주문을 일괄 처리할 수 있고, 이를 배달 앱 등과 연계해 온·오프라인 매출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어떤 식당은 영업이 끝나도 당일 매출이 얼마인지 모를 정도로 디지털화가 뒤처진 곳이 많다"면서 "먼키 솔루션을 사용하면 실시간 매출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객들의 미래 수요, 매출 등도 예측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먼키에서 운영하는 것과 같은 푸드코트 형태의 매장에서만 '사장님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지만, 단독 로드숍용도 내놓는 것이 김 대표의 계획이다. 그는 "올해 로드숍용 서비스를 출시해 1000개 식당에 우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히 식당용 POS, 소프트웨어 제공을 넘어 식자재 관리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영 컨설턴트 출신으로 2006년 아이리버(옛 레인콤) 대표를 지내고 2018년 먼키를 창업했다. 지난해 말 230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주요 투자자는 DS자산운용과 휴맥스다. 3~4년 후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160조원이지만 이보다 더 큰 것이 220조원 규모의 외식 시장"이라면서 "가장 디지털화가 뒤처진 곳인 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외식업은 인건비가 많이 들어 1인 창업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식당 운영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하이테크"라고 덧붙였다. 먼키는 매장 내에 설거지 자동화 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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