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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펄어비스, 새 게임 '도깨비'로 광고사업 도전

입력 2022/06/23 17:02
수정 2022/06/23 20:45
차기 신작 메타버스 게임 속에
광고판 영업점 등 설치해 수익
CJ계열사와 협업 시범 구현도

메타버스 오피스로 개발 중인
컴투스 '컴투버스' 광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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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에 등장하는 게임 캐릭터들이 대형 CGV 영화관을 배경으로 광고 노출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 제공 = 펄어비스]

게임사인 펄어비스가 차기 신작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DokeV)'를 통해 광고 시장에 진출한다. 메타버스 내에 광고판이나 특정 영업점을 설치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메타버스 오피스를 표방한 '컴투버스'를 개발 중인 컴투스도 향후 사업을 광고로 확대할 수 있어 게임사에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가 신작 게임 도깨비로 국내 디지털광고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도깨비가 현재 시점 배경을 구현한 메타버스이기 때문에 제휴를 통해 회사 로고나 영업점, 건물이 들어갈 수 있다"며 "작년 말 공개한 뮤직비디오에 한국관광공사, 엠넷, 올리브영, CJ CGV가 나오면서 시장에서 광고사업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깨비의 '록스타' 뮤직비디오에는 캐릭터들이 엠넷, CGV 로고 아래 무대에서 공연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도깨비는 펄어비스가 2019년에 발표한 도깨비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붉은사막'과 함께 펄어비스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전 공개한 영상에서 캐릭터 움직임이나 배경이 사실적으로 구현됐고, 한국의 현실세계로 배경이 설정돼 차세대 메타버스로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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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키움증권은 최근 '메타버스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게임사인 펄어비스가 도깨비로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펄어비스 광고사업의 장기 수익가치는 2023년 790억원, 2024년 1630억원을 거쳐 2026년에는 341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국내 디지털광고 시장을 기준으로 점유율이 내년 0.8%, 2026년에는 2.9%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국내 디지털광고 시장은 올해 8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2026년에는 11조778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메타버스 게임인 로블록스도 광고사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체 광고 시장의 1% 이상을 가져갈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세계 내에서 각종 광고판, 건물을 비롯해 연예기획사와 제휴하는 등 다양한 광고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컴투버스'라는 새로운 메타버스 오피스를 개발하고 있는 컴투스도 신규 광고사업을 할 수 있는 게임사로 분류된다. 지난 4월 컴투스는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엔피와 함께 합작법인 '컴투버스'를 설립했다. 컴투버스에는 올해 하반기 본사가 먼저 입주하고,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하나금융그룹, 교원그룹, 교보문고 등이 차례로 입점할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사무실이 입주하고 메타버스 내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만큼 제휴사 간판이 걸리고 유관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며 "다만 아직 준비 중인 사안으로 광고 등 관련 비즈니스모델(BM)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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