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해외인재 채용관련 매출 70% 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서 나와

김대은 기자
입력 2022/07/19 04:01
수정 2022/07/19 10:10
찰스 퍼거슨 글로벌리제이션 파트너스 APAC 총괄

원격근무 폭발적으로 증가
세계 187개국 인재채용 돕고
급여지급·복리 알아서 처리
한국 스타트업 역동성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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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을 위한 제1 요소는 결국 사람입니다. 저는 훌륭한 사람을 채용하고, 그 과정에서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찰스 퍼거슨 글로벌리제이션 파트너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최근 매일경제와 만났다. 글로벌리제이션 파트너스는 기업이 해외의 인재를 채용하도록 돕는 인적자원(HR) 전문기업이다.

특히 고객사가 원하는 해외 지역에서 현지 채용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결시켜주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근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경 제한 없이 해외 인재를 확보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갈증을 달래주고 있는 것. 퍼거슨 총괄은 "전 세계 187개국 인재를 자유자재로 채용하면서도, 급여 지급·복리후생 제도 등 각종 행정적인 문제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이후로 처음 한국에 방문한다"며 "9년 사이에 한국이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고 느낀다"고 극찬했다. 특히 퍼거슨 총괄은 한국의 스타트업 업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70% 이상이 스타트업으로부터 나온다"며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신생 기업에 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국내 스타트업이 있느냐는 질문에 퍼거슨 총괄은 2016년 설립된 알레시오(Alethio)를 꼽았다. 알레시오는 삼성SDS 출신의 창업가인 김다운 씨가 설립한 인공지능(AI) 회사로, 태아의 입체 초음파 사진을 분석해 태어날 아기의 얼굴을 예측해 준다. 퍼거슨 총괄은 "이 회사는 별도의 법인 설립 없이도 글로벌리제이션 파트너스를 통해 베트남 인재를 채용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총괄은 인텔·마이크로소프트·세일즈포스 등 정보기술(IT) 업계에서 15년간 기술자로 근무한 후 HR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회사의 전략을 도출하면서 '혁신적인 기술은 있는데, 이를 실행할 인재가 없다'는 생각에 커리어 전환을 시도했다"며 "기술자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기술 자체보다는 그 기술이 사람에게 어떤 이점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퍼거슨 총괄은 이른바 '주 52시간 근무제' 등 국내외 노동 관련 규제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가 각자의 복잡한 규제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규제는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 외에도, 경제를 보호하고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에서는 일과 후 업무 관련 이메일을 보낼 수 없으며, 영국은 최근 주4일제를 실험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더 오랜 시간 일하면 더 많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고 부연했다.

[김대은 기자 / 사진 =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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