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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주도 웹2.0-탈중앙화 웹3.0, 서로 시너지 내며 진화 거듭하고 있죠

입력 2022/07/19 04:01
카를로스 아레나 구글 디지털 자산 총괄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 안에
웹3.0 전담하는 조직 만들어
고객들의 요청사항 바탕으로
개발자 위한 툴 만드는 데 집중

인터넷 다음 단계인 '웹3.0'
새로운 기술로 혁신 이어가면
빅테크와 시너지 충분히 가능
기술 단순화해야 킬러앱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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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빅테크 중심)과 웹3.0(탈중앙화)은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카를로스 아레나 구글클라우드 디지털 자산 세일즈 총괄이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탈중앙화 웹3.0이 중앙화된 빅테크 기업에 가져올 영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아레나 총괄은 올해 1월 신설된 디지털 자산 세일즈팀을 이끌고 있는 인물로, 해당 팀은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서 구글의 비즈니스 전략과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구글은 올 상반기 클라우드사업부 산하에 웹3.0 전담 조직까지 만들었다. 아레나 총괄은 "모든 웹3.0 개발자 또는 웹3.0 플랫폼을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구글 클라우드가 첫 번째 선택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 더 많은 블록체인 개발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디앱(DApp·탈중앙화 앱) 개발을 위한 백엔드(서버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 가능성도 나온다.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웹3.0이 추구하는 '탈중앙화'와는 반대 지점에 있지만 구글은 오히려 탈중앙화 서비스 확산을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웹3.0도 빅테크가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레나 총괄은 "구글이 오늘날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새로운 기술적 혁신을 지속하는과정에서 새로운 기술과 변화된 비즈니스 모델에 적응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생태계를 조성한 것"이라면서 "빅테크와 웹3.0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은 충분하고 웹2.0에서 그간 얻어 온 시사점들을 활용하고 보완하면 웹3.0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아레나 총괄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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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디지털 자산 팀과 웹3.0팀은 어떤 조직인가.

▷올해 1월 디지털 자산 팀이 먼저 출범했다. 웹3.0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진행하면서 고객들로부터 기능적인 요구사항을 듣다 보니 이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팀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어 5월에는 구글 클라우드 웹 3.0 전담 엔지니어링 팀이 조직됐다. 디지털 자산 팀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요구를 바탕으로 개발자를 위한 툴을 만드는 것이 이 팀을 만든 이유다.


모든 웹3.0 개발자 또는 웹3.0 플랫폼을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구글 클라우드가 첫 번째 선택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탈중앙화앱(DApp) 등 블록체인 개발자 생태계는 얼마나 빠르게 커지고 있나.

▷웹3.0이 진화하는 과정은 과거 오픈소스가 대세로 성장한 과정, 10~15년 전 인터넷이 보편화된 과정과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웹2.0 시절 오픈소스가 인터넷 대세가 됐던 것처럼 웹3.0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복잡성이 모두 제거돼야 한다. 우리가 우버나 구글 지도 앱을 볼 때 기저의 인프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웹3.0 역시 개발자들이 이러한 인프라 부분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수준이 가능해져야 글로벌한 스케일 확장 또한 가능하다. 우리는 웹2.0과 웹3.0이 배타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본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관련 기술은 새로운 기술이 기존의 것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진화의 연장선에 있다. 웹3.0 앱을 글로벌하게 확장하고 보다 쉽고 빠르게 10억명의 유저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웹3.0을 어떻게 정의하나.

▷인터넷의 다음 단계라고 본다. 사실 웹3.0을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이유는 컴퓨팅 블록체인, 분산형 데이터베이스 등 새로운 기술들이 서로 결합돼 동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데이터를 취합하고 저장하는 방식이 탈중앙화된다는 점이다. 데이터에 대한 추적 및 감사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탈중앙화에 대한 코디네이션 역량이 필요하다.


―구글과 같은 빅테크가 웹3.0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빅테크 웹2.0과 웹3.0은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다. 구글이 오늘날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당시 최신 가용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혁신을 지속해온 결과다. 그 과정에서 많은 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변화된 비즈니스 모델에 적응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생태계를 조성한 것이다. 빅테크와 웹3.0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은 충분하다고 본다. 웹2.0에서 그간 얻어 온 시사점들을 활용하고 보완하면 웹3.0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웹3.0에 있어서 고객사들의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지속가능성·툴·유지보수 세 가지다. 우선 웹3.0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지속가능성이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수준을 넘어 미래에도 웹3.0 개발이 계속 확장되는 것을 고려하면 지속가능성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둘째로 툴은 웹 3.0 개발자가 앱을 최대한 쉽게 만들고 개발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반이 되는 인프라를 의미한다. 지속가능성, 확장성,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는 웹5.0 개념을 제시했다. 클라우드로부터의 독립이 진정한 탈중앙화일까.

▷구글은 바로 지금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누가 옳고 그르다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언제나 환영한다. 다만 우리는 복잡성을 최소화해 개발자들이 일을 더 쉽게 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보안과 지속가능성, 안전성 등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을 뿐이다. 최근 신설한 팀들을 통해 구글이 추구하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고객의 요구를 수렴하고 이를 지원하는 툴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의 대기업과 스타트업에 웹3.0 시장 진입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

▷새롭게 이 분야에 진출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유스케이스(Use Case·적용 가능한 사례)를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문제를 블록체인과 웹3.0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사례를 제대로 정의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그다음으로는 투명성, 보안 확보가 필요하다. 기술만 보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현재 케이스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 사례가 블록체인 또는 웹3.0 아이디어와 맞는 상황인지 확인 후 그다음에 기술 검토를 도입하는 순서가 맞는다.구글의 방향성은 플레이어들이 유스케이스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복잡성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우버를 탈 때 앱의 인터페이스나 작동 원리를 걱정하지 않듯이) 이러한 부분이 해결돼야 유스케이스가 제대로 정의되고, 그에 맞는 기술이 쓰일 때 웹3.0 킬러 앱 또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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