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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셀 '간경화 줄기세포신약' 도전

한재범 기자
입력 2022/08/03 17:21
수정 2022/08/03 19:22
뉴클레오시드 생산 세계 1위
PCR·RNA 의약품 원료물질

2공장 완공으로 초격차 시동
연생산 13t서 27t으로 급증
3공장 부지도 확보, 2년 후 가동

김 대표 "줄기세포 신약 본격화"
알코올성 간경화 신약 3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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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 온단공단 내 완공된 파미셀 제2공장. [사진 제공 = 파미셀]

"지난 22일 울산 온단공단 내 파미셀 제2공장을 완공해 뉴클레오시드 연간 생산 가능 물량이 2배로 늘어났다. 뉴클레오시드 생산 세계 1위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도 이어나갈 것이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줄기세포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 125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2공장은 연면적 2811.44㎡ 규모로, 이를 통해 파미셀 '뉴클레오시드'의 연간 생산량은 기존 13t에서 27t으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뉴클레오시드는 PCR 진단시약 및 RNA 백신·치료제의 원료물질로, 미래 바이오 산업의 '반도체'에 비견된다. 뉴클레오시드가 여러 개 합쳐지면 DNA와 RNA의 핵심 성분인 핵산이 된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모든 질병 진단의 표준은 PCR, 모든 백신·치료제의 표준은 RNA 의약품으로 옮겨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폭증하고 있는 뉴클레오시드 수요에 대비해 2공장을 증설했다"며 미래 수요를 위해 2023년까지 증설될 3공장 역시 용지 매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현재 파미셀은 전 세계 뉴클레오시드 생산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시장 점유율에 대해 정밀한 조사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내수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업체를 제외하곤 사실상 점유율 1위"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규모 연구실 단위가 아닌 t 단위로 뉴클레오시드를 생산 중인 곳은 파미셀이 유일하다"며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진단 기업 서모피셔는 '파미셀이 없으면 의약품 중간재 생산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밝혔다.

2공장 완공으로 금년 매출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기존 1공장은 수주가 마감된 상황이며, 2공장도 하반기 수주 물량이 모두 마감됐다.


김 대표는 "2공장 증설로 올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최소 2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클레오시드 사업이 '캐시카우' 격이라면 파미셀의 '본업'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이다. 파미셀은 2011년 세계 1호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을 내놓았으며, 현재 5개 치료제에 대해 국내외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사업성이다. 파미셀 치료제 중 유일하게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하티셀그램은 고가인 데다 보험 적용도 되지 않아 매출이 저조한 상황이다. 실제로 작년 기준 파미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이에 파미셀은 현재 승인기관 허가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셀그램 LC(알코올성 간경변 치료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교적 시장 규모가 큰 만큼 고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알코올성 간경변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질환을 뜻한다. 김 대표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생존율 향상에 대한 근거가 확보되고 있다"며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설립된 파미셀은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케미컬사업부와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사업부로 나뉘어 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 1분기에는 174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 중 뉴클레오시드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증가한 96억원으로 매출의 55%를 기록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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