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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日 커머스 사업 날개 다나…'페이페이' 가맹점, 스마트스토어 도입

입력 2022/08/04 14:44
수정 2022/08/04 14:46
네이버, 374만개 일본 페이페이가맹점에
마이스마트스토어 등 커머스 솔루션 제공

Z홀딩스, 일본 1위 간편결제 페이페이 자회사로
증권가 "네이버, 글로벌 커머스 성과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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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출시한 일본판 스마트스토어 `마이스마트스토어`

네이버가 일본 최대 간편결제 플랫폼인 페이페이 가맹점에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도입한다. 네이버 글로벌 전략의 핵심인 일본 커머스 사업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라인과 일본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이 경영통합해 탄생한 Z홀딩스는 3일 1분기(4~6월·일본회계연도 기준) 실적 발표에서 "페이페이 가맹점에 마이스마트스토어를 추가해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페이페이 가맹점들이 마이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활용해 커머스 사이트를 구축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페이페이는 일본 1위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2018년부터 모바일 간편결제(바코드·QR코드)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페이는 지난 6월 기준 누적 가입자수는 4865만명에 달하며, 작년 말 결제액은 4조9000억엔(약 48조원)을 기록했다. 페이페이 전국 가맹점 수는 374만개에 달한다. 단순 계산하면 49만개 수준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7배가 넘는 규모다. 페이페이는 일본 전체 간편결제액과 결제 횟수에서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Z홀딩스 측 설명이다.

마이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의 대표 커머스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버전이다. 네이버는 해외 공략을 선언하며 작년 10월 일본에서 마이스마트스토어를 선보였다.

Z홀딩스 측은 "페이페이 가맹점이 마이스마트스토어를 도입하면 페이페이 가맹점과 마이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둘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Z홀딩스 전체 커머스 매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페이페이 가맹점을 우군으로 확보하게 된 것은 Z홀딩스가 페이페이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한 덕분이다. Z홀딩스와 소프트뱅크가 중간지주회사 B홀딩스를 만들고 10월부터 페이페이를 그 밑에 두기로 했다.


덕분에 네이버의 일본 커머스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네이버의 마이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수는 '비공개'로 처리됐다. 마이스마트스토어는 국내 스마트스토어와 달리 일본 국민 92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기반한 서비스이지만 판매자를 공개할 만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라인, 야후재팬 등 여러 사업자들이 이견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전국 페이페이 가맹점을 마이스마트스토어에 끌어들이고 네이버의 커머스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증권가에선 네이버 커머스에 신성장 동력이 절실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작년 쿠팡에 국내 커머스 1위 자리를 내줬다.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전체 커머스 시장 성장은 갈수록 둔화되는데 경쟁사들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커머스 성과가 부각돼야 할 시기"라며 "네이버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재산정의 핵심 변수는 일본에서의 커머스 성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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