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통신사 마케팅비 절감은 갤S22덕분? [아이티라떼]

입력 2022/08/10 17:31
수정 2022/08/10 19:39
706163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올해 2분기 통신 3사 실적이 잇달아 공개됐습니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KT까지 3사 모두 전년 대비 한 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 기대치에 호응하는 경영 성적표를 내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양호한 실적을 이룬 배경에 2분기 마케팅비 지출이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입니다. A통신사는 전년 동기 대비 마케팅비를 380억원이나 줄였습니다. 통신업계 말을 빌리면 놀랍게도 그 배경으로 올 초 삼성전자의 '게임최적화기능(GOS) 논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 2월 플래그십 야심작인 갤럭시 S22 제품을 공개하고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했습니다.


판매 핵심 채널인 통신 3사는 삼성전자와 공시지원금을 비롯해 광고, 구매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까지 마케팅 전략을 조율하고 비용을 집행합니다. 그런데 S22 흥행 과정에서 삼성이 GOS 기능을 통해 제품 성능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린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매일경제는 '갤럭시 S22 게임 최적화 강제에 이용자들 뿔나자…삼성 "고객 목소리 지켜보겠다"'는 제목으로 해당 이슈를 최초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태가 확산되자 삼성전자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와 고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또 신속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은 성난 고객들을 달랬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에 돌입하면서 S22 흥행 가도에도 제동이 걸린 것이지요.

이 때문에 당초 삼성과 통신사들이 계획했던 S22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 급격히 위축됐고, 이는 통신사들 2분기 실적에서 마케팅비 지출 감소라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10일 삼성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폴더블폰 신작을 야심 차게 공개했습니다. 지난 GOS 논란이 삼성의 기술 혁신과 신뢰 회복 노력에 예방주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재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