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디지코·우영우의 힘…KT,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

입력 2022/08/10 17:32
수정 2022/08/10 17:33
AI·빅데이터·클라우드 주도
반기매출 4% 늘어 12조 돌파
'우영우대박' 콘텐츠 35% 증가

CJ ENM과 전방위 협업 기대
호실적에 KT 신고가 찍기도
706168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KT가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디지털 전환과 콘텐츠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비통신 영역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조31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 1분기 매출(6조2777억원)과 합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2조5899억원이 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것으로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2분기 영업이익은 45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감소했다. 인플레이션과 일회성 인건비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코(DIGICO) 사업이 시장에 안착하고, 콘텐츠·미디어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의 성장동력이 커졌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등공신은 디지코 전략이다. 디지코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의미한다. KT는 디지코를 모토로 다른 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사업과 KT 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데 매진해왔다. 구현모 KT 대표(사진)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사업으로 운동장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디지코를 기반으로 한 운동장 전략이 시장에 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디지코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은 지난 2월 분사한 KT클라우드를 포함해 578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4% 늘었다. 'AI 컨택센터(AICC)', AI 로봇, 스마트모빌리티 등 디지털 전환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


그 결과 올 상반기 B2B 수주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KT는 올해 수주 규모를 3억원 이상, 2025년까지 5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분기 전체 매출에서 디지코 B2B 매출 비중은 41%인데 2025년까지 이를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비자 대상(B2C) 디지코 사업도 인터넷TV(IPTV)를 포함한 미디어와 금융 플랫폼 등 모바일 플랫폼이 고르게 성장했다.

콘텐츠 부문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제작한 KT스튜디오지니와 디지털 광고 계열사 나스미디어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KT는 하반기 CJ ENM과 전방위 협업에 나선다. 최근 양측 경영진이 만나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일부를 티빙 등 CJ ENM 플랫폼에 편성하기로 했다. 또 세계적인 대작의 공동제작도 추진한다. 오는 12월을 목표로 한 시즌과 티빙 간 통합 작업도 순항하고 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KT 주가는 이날 한때 3만9300원으로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