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울고싶은 엔씨소프트…2분기 영업익 반토막

입력 2022/08/12 17:28
수정 2022/08/12 20:22
1분기보다 50% 준 1230억
하반기 신작 모멘텀에 주목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들어 넥슨과 카카오게임즈는 선방한 실적을 내놓은 반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은 실적 저하로 하반기 신작 게임 모멘텀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12일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에 매출 6293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9% 상승했다. 하지만 올 1분기 매출 7903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에 비해 각각 20.4%, 49.6%나 떨어졌다. 증권가 시장 전망치인 매출 6384억원, 영업이익 1419억원에도 크게 못 미쳤다.


엔씨소프트 측은 "계절적 비수기 문제와 지난해 말 리니지W 신작 효과가 1분기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2분기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 엔씨소프트는 효율적인 인적자원 배치, 신규 프로젝트와 기존 게임 갱신 등으로 반등에 나선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5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이 전 분기보다 22% 증가했고, 길드워2는 지난 2월 출시한 세 번째 확장팩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해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신작 TL, 프로젝트M, 프로젝트R 개발에도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인력 5420명에 대한 배치 효율화 작업과 함께 마케팅비를 매출의 10% 이하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달러화 자산 6000억원은 환율이 높을 때 일부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게임사들은 2분기까지 상반된 실적 추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과 카카오게임즈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급 이익을 기록했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크래프톤은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시장 우려를 가중하고 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과 던전앤파이터가 선전했고, 카카오게임즈는 오딘과 우마무스메가 인기를 끌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사들이 인건비·마케팅비 효율화를 진행하면서 하반기에는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넷마블은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크래프톤은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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