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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추워" 삼성전자 패딩 꺼낼 판…'반도체 겨울' 또 온다 [MK위클리반도체]

입력 2022/08/13 11:01
수정 2022/08/13 15:03
한달만에 전망치 또 낮아져
美마이크론은 스스로 부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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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메모리 D랩 3~4분기 전망치

[MK위클리반도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도 더 강력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이번 주(8~14일) 업계에서 연달아 나왔습니다. 수요에 민감하게 영향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도 우려가 커졌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주력인 메모리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최대 18%가량 하락할 것이란 3분기 전망입니다. 지난 10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가격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트렌드포스는"(D램 강자인) 한국 공급업체들이 유통업체와 고객사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가격 타협 의지를 높이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다른 업체들도 이에 따라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할 수밖에 없었다"며 "3분기 소비자 D램 가격은 최대 18%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지난달 4일 트렌드포스는 3분기 소비자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8~13%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당시에도 하락 폭을 기존 추정치 3~8%보다 5%포인트 확대한 결과였는데, 한 달여 만에 또 한 번 하락 폭을 5%포인트 더 확대했습니다. 심지어 4분기에도 3분기보다 소비자 D램 가격이 3~8% 낮아질 것으로 봤는데, 이 또한 지난달 4일 추정치 0~5%보다 3%포인트 하락 폭을 확대한 수준입니다. 트렌드포스는 "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될 때까지 소비자 D램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소비자 D램 가격은 4분기에도 3~8%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등 지속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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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본사

시장조사기관뿐 아니라 실제 반도체 기업들도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D램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도 공식적인 하반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밝혔습니다.

PC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 소비 감소에 따른 반도체 수요 약세가 데이터센터와 산업계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면서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2022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 전망치가 지난 6월 말 예상한 68억~76억달러(약 8조9000억~9조9000억원)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최근 거시경제적 요인과 공급망 제약으로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확대됐다. 지난 6월 실적 발표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한 수요 기대가 감소했다"면서 "2022회계연도 4분기와 2023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실적 발표 때와 비교해 소비자 부문뿐 아니라 그 외에 데이터센터나 산업·자동차 부문 등을 포함한 시장의 다른 분야까지 조정이 확산하면서 수요가 추가로 약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투자자 행사에서 "시장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악화했다"면서 "(반도체 시장) 약세가 확산하고 있는 모습을 분명히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수요 악화는 일시적일 뿐 중장기적인 산업 확대는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이날 마이크론은 미국 반도체지원법 서명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향후 10년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에 400억달러 규모의 최첨단 메모리반도체 제조공장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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