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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CEO, 비공식 대화방서 부적절 발언 논란…감봉 6개월 처분

입력 2022/08/16 10:35
수정 2022/08/16 14:16
조 마쉬 CEO, 사과문 게시…"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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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마쉬 T1 CEO의 디스코드 대화방 발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상급 팀을 보유한 e스포츠 기업 T1의 대표가 비공식 대화방에서 선수들에 관해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1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조 마쉬 T1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T1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의 영미권 팬들이 모인 디스코드 대화방에 미공개된 선수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마쉬 CEO와 일부 T1 직원들은 이 대화방에 다른 팬들에게는 공유되지 않은 선수들의 사생활이나 대회 일정, 구단 운영 계획 등을 임의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T1 직원이 소속 선수를 거론하며 "그가 시즌이 끝나고 바디 프로필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마쉬 CEO가 "누가 그의 몸에 오일을 뿌릴 것이냐. 관심을 끌만한 야한 사진(thirst trap)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한 기록이 공개되자 성희롱 논란까지 일었다.

T1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이들은 CEO가 소수의 팬과 비공식 채널로 직접 소통하고, 선수들의 동의 없이 사생활을 공개한 사실에 '팬 기만'이라며 구단 차원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일부 팬들은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거나, T1을 계열사로 둔 SK그룹 윤리경영 사이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T1은 전날 LCK 서머 플레이오프 개막을 앞두고 예정돼 있던 LoL 팀 선수들의 스트리밍을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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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마쉬 T1 CEO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마쉬 CEO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리고 "저를 포함한 몇 명의 T1 직원들이 사설 팬 디스코드 서버에 참여했고, 내부자이기에 가질 수 있었던 정보와 사진을 공유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된 일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희롱 논란이 인 선수에 대해서도 "(제가) 부적절한 언급을 했고, (선수에게) 직접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마쉬 CEO는 "회사와 협의해 스스로 감봉 6개월 처분을 받기로 했고, 어떤 채널에서도 선수단에 대한 사적 언급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 해당 디스코드 서버에 있던 직원들도 모두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선수단과 팬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끝맺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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