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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첫 인공위성 개발자들, KAIST에 30억

입력 2022/08/18 17:54
수정 2022/08/18 20:27
'우리별 위성 연구팀' 27명
"혁신·창의 연구 마중물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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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열린 우리별 위성 발사 3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별 위성 연구팀`과 KAIST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AIST]

30년 전 우리나라의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하며 대한민국 우주 개발의 역사를 연 '우리별 위성 연구팀'이 KAIST에 30억원을 기부했다.

KAIST는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을 맞아 박성동 전 쎄트렉아이 의장을 포함해 당시 인공위성 기술을 연구했던 27명으로 구성된 우리별 위성 연구팀이 학교에 3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약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해외 우주 선진 대학으로 파견됐던 유학생 출신이다.

우리별 위성 연구팀 27명은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1989년 영국 서리대에 파견한 다섯 명의 유학생을 시작으로 1996년까지 영국 런던대, 일본 도쿄대, 미국 컬럼비아대·아이오와대 등에서 위성 관련 기술을 배웠다.


이들은 1992년 8월 11일 우리별 1호 개발 및 발사에 성공했으며, 우리별 2호(1993년)와 3호(1999년)까지 발사해 우리나라가 우주 기술을 확보하는 초석을 놨다.

KAIST 발전재단 관계자는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의 의미를 담아 30억원의 발전기금을 약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별 위성 연구기금'으로 명명된 이번 기부금은 우주 분야의 혁신적·창의적 기술 연구에 쓰인다. 정부 등으로부터 공식 예산을 받는 연구과제가 되기 전 단계의 아이디어나 시작품을 개발하는 수준의 선행연구를 뒷받침하는 용도다. 학교는 인공위성연구소장을 포함해 인공위성 연구개발에 헌신했던 10인 내외의 교수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원이 필요한 과제를 수시로 평가하고 선정할 계획이다.

박성동 전 의장은 "미래지향적이고 선제적인 연구에 도전하는 인재들을 응원하는 일에 이번 기부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우리별 연구팀의 의지를 이어받아 우주기술 분야의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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