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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도 풀기 어려운 '하이브리드 양자내성암호' 상용화 주도할것

우수민 기자
입력 2022/09/13 04:01
정현철 노르마 대표

기존 알고리즘과 속도차이 없고
모바일 사물인터넷 등에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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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상용화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용과 성능 면에서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양자내성암호(PQC)'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암호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전에도 보안 이슈는 많이 불거졌지만 기본 알고리즘 자체가 문제시된 적은 없었다"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지난 7월 PQC 표준을 공표한 것은 그만큼 양자컴퓨터 시대가 빨리 오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무선 네트워크 취약점 점검 솔루션에서 출발한 노르마는 사물인터넷(IoT) 보안에 이어 현재 PQC 기술 상용화에 열중하고 있는 굴지의 보안 기업이다.


PQC는 양자컴퓨터가 풀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수학 문제를 기반으로 하는 암호 기술이다. 하드웨어 장비가 필요한 '양자키분배(QKD)'와 달리 기존 인프라에 소프트웨어만 적용하는 형태로 구현이 가능하다.

노르마의 하이브리드 PQC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송계층보안(TLS)을 지원하는 방식에 PQC 알고리즘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기술이다. 정 대표는 "기존 알고리즘과 비교해 속도 차이가 거의 없고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등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PQC 도입 시기로 예측되는 2030년까지 공백이 있기 때문에 그 기간 현재 인프라를 사용하면서도 양자 컴퓨터에 대비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노르마는 최근 여러 대기업이나 공공기관과 손잡고 PQC 상용화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재해방지센터 구축과 홈네트워크 단지서버·가구 월패드에 PQC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한 데 이어, SK텔레콤의 이동통신망에도 PQC 시범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완성차 업체와도 긍정적인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고속도로에 과속 카메라가 나타나면 차가 알아서 속도를 줄이거나 다른 차량의 사고 정보를 교환하는 V2X가 이미 상용화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자율주행 통신 시스템이 해킹을 당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새로운 솔루션 도입에 업계가 열려 있다"고 전했다. 그밖에 금융 인증이나 VPN(가상사설망) 서비스를 비롯한 B2C 적용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르마는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는 가운데 보안업계 첫 유니콘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정 대표는 "동남아와 유럽에서 하이브리드 PQC에 대한 공급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수출 소식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B2C와 B2C 시장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발전시켜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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