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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코로나 자살 급증에 "죽지 말고 살자, 40년전 저도..."

맹성규 기자
입력 2020.09.27 16:00   수정 2020.09.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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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늘어나고 있는 우울증과 자살 신고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대해 "우리 죽지 말고 살자"며 40년 전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 지사는 지난 26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최근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해, 우울증, 자살 신고가 증가했다는 기사에 내내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홧김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는다"며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느낄 때, 이 세상 누구도 내 마음 알아주는 이 없다고 느낄 때 극단적인 생각이 차오르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또한 어린 시절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기도 했다"며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숨길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13살부터 위장 취업한 공장에서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었고 가난의 늪은 끝모르게 깊었다"며 "살아야 할 아무 이유도 찾지못하던 사춘기 소년이었다"며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저를 살린 건 이웃 주민들이었다. 웬 어린놈이 수면제를 달라고 하니 동네 약국에서 소화제를 왕창 줬다"며 "엉뚱한 소화제를 가득 삼키고 어설프게 연탄불 피우던 40년 전 소년이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자주 서럽고 억울하고 앞날이 캄캄해 절망해도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게 하는 건 서로를 향한 사소한 관심과 연대"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아도 되는 세상 만들어보고자 몸부림쳐 볼 테니 한 번만 더 힘내보자"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24시간 전화 응급 심리상담 핫라인 번호를 남기며 "이런 말밖에 드리지 못해 송구하기도 하다"며 "더 부지런히 움직이겠다.


공복의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글을 맺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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