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보이스
정치

美 백악관 안보보좌관 내달 방한…미북협상 불씨 되살릴지 주목

임성현 기자
입력 2020.10.18 17:49   수정 2020.10.18 17:50
  • 공유
  • 글자크기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다음달 방한해 정부와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해 협의한다.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방한이 연기된 상황에서 지난 13~16일 전격적으로 미국을 방문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요청에 따른 것이다.

18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양측은 앞으로 소통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고 그 일환으로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11월 중 방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 일정과 맞물리면서 실제 방한으로 이어지기에는 변수가 많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방한 시기는 여러 사정을 봐야 하겠지만 대선 이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서 실장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물론 폼페이오 장관과도 만나 미·북 관계와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대변인은 "한미는 앞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달성하기 위해 북·미 간 대화 재개와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시작전권 전환, 방위비 분담금 등으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한미 관계 전반에 대해서도 서로 견해를 확인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방미는 강력한 한미 동맹 관계를 쌍방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서도 강 대변인은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외교 채널을 통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다시 꺼내든 '종전선언'을 둘러싼 한미 간 협의도 이뤄지면서 '하노이 노딜' 이후 경색된 미·북 관계와 남북 관계에 '불씨'가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 영상 대담에서 미·북 협상 재개 시점으로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을 거론하며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