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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낙연 "서로 지혜 짜내자"…꽉 막힌 한일관계, 의회외교로 풀까

채종원 , 최예빈 기자
입력 2020.10.18 17:49   수정 2020.10.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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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가와무라 면담

국회 내 대표 지일파 이낙연
스가 최측근 가와무라와 만나

유명희 WTO 선거 지지부터
강제징용 문제도 물밑 논의
내달 한일의원연맹 공식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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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한국을 방문한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오른쪽)과 비공개 면담을 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과 면담한 것은 경직된 한일 관계를 푸는 데 집권 여당이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이 대표에게 '외교적 역할'을 당부한 이후 이뤄진 첫 '이낙연 의회 외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일본 새 내각 출범과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수출규제 등 현안이 산적한 대일 외교에서 대표적 '지일파'인 이 대표가 양국 간 꼬인 실타래를 푸는 데 역량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오후 2시 30분 인천 셀트리온2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을 점검했고, 저녁엔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석했다. 그사이 빈 시간을 이용해 40분간 별도 일정을 잡아 가와무라 간사장을 만났다.


이 대표가 주일 특파원 시절부터 그와 친분을 쌓았기 때문에 이날 허심탄회하게 각종 현안에 대해 얘기했다. 이 대표도 "상상할 수 있는 건 다 거론됐고, 7~8가지를 언급했다"며 "한일 현안에 대해 당국 간에 적극적으로 협의하자, 서로 지혜를 짜내자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날(17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가와무라 간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비판은 잘 알지만 아베 전 총리부터 이어온 관례"라며 "스가 총리도 관방장관 시절엔 안 갔지만, 총리가 되니 전임 총리가 한 것을 계승하고 있다"고 했다고 이 대표가 전했다.

한국 정부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당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본부장이 WTO에 필요한 인재라는 점을 적극 설명하며 일본의 반대 기류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일본 정부는 정하지 않았으나 이 대표로부터 그런 요청이 있었다는 것을 접수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대표가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 갈등에 핵심 원인인 일본 강제징용 관련 문제·수출규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올해 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스가 총리 참석 여부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취재진에게 "제 입장은 정상회담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를 위해 양국이 협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이트리스트 문제도 있지만, 어쨌든 징용 문제에 대해 서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가와무라 간사장은 이 대표와 면담한 후 동석했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과 별도로 만찬을 했다. 가와무라 간사장과 김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다음달 12~14일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종원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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